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각종 문헌 목록에서 개화기 이후 민속관련 문헌을 엄정 선별하여 해제한 '구한말·일제강점기 민속문헌 해제'를 발간했다.

'구한말·일제강점기 민속문헌 해제'에는 '농정촬요(農政撮要)' 등 민속관련 문헌 257종의 해제가 농업·수산업·의식주·세시·예서·민간신앙 등 17항목으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다. 여성의 방적(紡績)에 대한 강조 등 19세기 후반 이후 경제상황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여자수지(女子須知)', 왕실 제사의 기원과 제법(祭法) 등을 비교적 상세히 기술한 '(이왕가)제사', 일제에 의하여 조선이 강점되자 전국의 애국 사적을 수집하여 편찬한 '기려수필(騎驪隨筆)',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 사이의 경성을 중심으로 한 요릿집과 그 요릿집에서 근무했던 기생들의 상황 등을 기록한 '경성화류의 변천[京城花柳の變遷]' 등의 사례가 있어 민속 각 분야에 대한 성격과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다.

이 해제집은 이해준(공주대 교수), 이필영(한남대 교수), 정승모(지역문화연구소 소장), 주강현(한국민속연구소 소장), 전재경(법제연구원 실장), 최석영(공주대학교 강사) 등 민속학계의 각 부문별 주요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그간 민속학계에서 요구되었던 '쓰여진 기록자료'에 대한 적절한 연구와 점검, 활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했다는 점에서도 발간 가치가 있다.

앞으로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민속관련 문헌을 집대성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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