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환경부의 ‘산하기관 경영혁신 방안’에 따라 환경기술평가 업무가 지난 7월부로 환경관리공단에서 한국환경기술진흥원으로 넘겨졌다. 그리고 이달 초 업무이관 후 처음으로 환경신기술발표회가 충주에서 개최됐다. 이를 준비한 문장수 환경신기술평가단장을 만나 이번 대회의 두드러진 특징과 환경신기술 평가 업무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야외전시… 출품 기술 돋보여

이달 초 충주호리조트에서 ‘제7회 환경신기술 발표회’가 열렸다. 한국환경기술진흥원으로 업무가 이관된 후 처음으로 가진 행사라 행사를 추진한 문장수 환경신기술평가단장의 느낌이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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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야회전시에 출품된 기술들이 돋보이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관거와 관련된 기술들이 지난해에 비해 두드러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 단장은 BTL 사업과 맞물려 관거기술들이 많이 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또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장소선정에 애로가 있었고, 행사장 부스를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한다.

신기술 현장적용 아직은 부족

환경신기술들이 현장에 적용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목이 마른 수준이다. 일례로 요즘 막공정과 관련한 기술력이 하수처리장에 도입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지만 일선 지자체에서 선뜻 적용하려 들지 않고 있다.

“기술력은 어느 정도 성숙된 상태지만 막공정이 현장에 도입되려면 지자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합니다.”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은 기존의 공법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짙다. 왜냐면 최신공법을 도입했다가 문제가 불거지면 그 책임이 뒤따를 수 있기에 이미 신뢰도가 충분히 인증된 공법을 선호하는 것이다. 문 단장은 신기술들이 더 많이 현장에 적용되기 위한 노력으로 내년에는 지자체 환경담당 공무원 중 신기술 적용 사례가 많은 공무원들을 추천·표창하는 것을 확대해 나갈 예정임을 밝힌다. 기존 표창 대상인 6명을 14명 정도로 확대한다는 것.

코네틱(Konetic)을 최대한 선용

환경신기술 평가심의를 위해서는 선행조사가 필요하다. 문 단장은 이를 위해 현재 한국환경기술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코네틱)를 최대한 선용할 뜻을 전한다.

“내년부터 코네틱에 등재된 정보를 이용해 심사와 관련한 유사한 기술정보를 빠른 시일 내에 검색하는 등 코네틱을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코네틱의 풍부한 정보력을 이용할 경우 신기술 검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문 단장은 코네틱 관계자들이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온라인 평가 실시할 계획

문 단장은 또 신기술 평가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한다.

“신기술 평가에 온라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올해 말까지는 관련 예산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렵지만 꼭 예산을 확보해 내년 말까지 도입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현재 건설신기술평가에는 이러한 온라인평가 시스템이 이미 도입된 것으로 알려진다. 환경신기술 평가업무에 온라인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업체나 심사위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문 단장은 여기에도 코네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함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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