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대표단이 수소 생산용 고온가스로 공동연구 등 한·남아공 양국간 원자력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소를 방문한다.

이번 내한은 남아공이 원자력 발전 정책 수립에 한국의 성공 사례를 활용하기 위해 한국의 원자력 산업 국산화 및 원전 운영 현황에 대한 협의를 요청해 이뤄졌다. 남아공은 현재 울진 1·2호기와 노형 및 용량이 유사한 가압경수로형 원전 2기를 보유, 전체 전력의 6.2%를 원자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높지 않지만 중소형 고온가스로 PBMR(페블베드원자로)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앞선 기술을 보유해 국가 전략사업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PBMR은 원자로 냉각재 출구 온도가 900도인 중소형 고온가스로로 수소 생산을 위한 열원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출구 온도 950도로 PBMR보다 높은 초고온가스로(VHTR)를 이용한 수소 생산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남아공과 공동연구, 정보교환 등 협력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남아공은 2004년 9월 과학기술부 차관의 남아공 방문시 양국간 원자력 협력협정과 원자력 안전 협력 약정 등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합의했고 사이클로트론, 방사성 동위원소의 의학적 의용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어서 지난해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차 한·남아공 과기공동위원회에서는 원자력 기술 분야를 중점 지원 분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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