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경기도는 14일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제2회 재활보조기구 아이디어공모시상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는 총 121건의 출품작 중 24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지난해보다 높은 기술수준과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고상은 누워서만 생활해야 하는 장애아동이 혼자 이동과 컴퓨터를 사용하도록 돕는 '벌떡이'를 제출한 재사모 연구동아리(대구대학교 재활공학과)가 차지했다. '벌떡이'는 전동휠체어 기능에 스위치, 조이스틱 등의 컨트롤러를 부착해 중증장애를 가진 아동이 혼자서도 이동과 컴퓨터 사용이 가능토록 고안된 작품으로 일상적인 학습을 용이할 뿐 아니라 가족의 장애아동 양육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피 아이디어(Happy Idea)상은 중증의 근육병장애를 가진 최광훈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등 8명이 수상했다. 장애 당사자인 최 소장은 휠체어에 오르거나 목욕·외출 시 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어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했다. 리프트 기구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워낙 고가이고 부피가 커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그는 '천장에 고정하는 간편 호이스트'를 직접 개발하게 됐다. 이 작품은 특히‘실생활 속의 아이디어’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대학교 전자제어학부 학생들(김상원씨 외 3명)이 제출한 경사로에서도 장애인의 안전을 고려한 전동휠체어 '휴(休)'와 손기능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키보드 사용과 물건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만든 'VOPP'를 제출한 손영수씨(나사렛대학교 재활공학과)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입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최고 500만원 등 총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주어졌다. 입상작들은 센터에서 보유한 재활 보조기구 300여 점과 함께 14~15일 경기도의회 1층 로비 전시장에 전시된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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