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은 겨울 청계천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학습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한다고 밝혔다. 겨울철 프로그램은 11월 13일(월)부터 내년 3월 3일(토)까지 운영되는 겨울철 프로그램에는 기존의 야생화와 어류·조류를 배우는 생태탐방 과정 외에 철새 관찰과 공작 체험교실이 신설된다.

철새 관찰교실은 청계천에서 겨울을 나는 텃새와 철새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생태학습장에서 조류 관찰에 대한 기본적인 시청각 교육을 한 후 3월 청계천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고산자교~중랑천 합류부 구간에서 조류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쌍안경과 망원경을 이용해 직접 새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공작 체험교실은 청계천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여러 가지 공작물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유치원이나 초등생을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한다.

생태탐방 프로그램은 학생 및 일반단체가 이용 가능하며 겨울철 청계천의 생태계를 구성하는 식물, 조류와 하천시설물을 테마로 생태해설을 듣고 관찰할 수 있다.

한편 청계천에는 육상 및 수변 식물이 다양해짐에 따라 이를 서식처나 먹이로 삼는 곤충이 늘어나고, 그 곤충을 먹이로 하는 어류와 조류의 개체수도 함께 증가했다. 또한 고산자교에서 중랑천 합류부 구간에 여울이나 소·모래톱 같은 소지형이 형성됐고, 그곳에서 서식하는 새들이 늘어나면서 지난 3월에는 ‘청계천 철새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청둥오리·쇠오리·고방오리·흰뺨검둥오리·백할미새·밭종다리 등 겨울 철새들과 붉은머리오목눈이·쇠박새·새호리기 같은 텃새를 합쳐 총 30종의 새가 둥지를 틀고 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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