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무주군·대한전선(주)은 무주군 안성면에 인구 1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관광레저 기업도시 '반디리조트시티(Bandi Resort City)'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 도시는 청정과 환경이 조화된 선진국형 휴양레저 도시를 건설해 지역경제 및 관광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휴양형 도시다.

대한전선(주)은 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무주군에 제출했으며, 무주군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30일 개발계획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관광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정된 개발계획은 골프장 규모를 줄이고, 개발영역을 테마형 주거시설지, 관광위락 및 상업시설지, 복합주거단지, 녹지 및 공공시설지, 유보지 등 5개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13개 분야로 세분화 해 8030천㎡(243만평)으로 확정했다.

개발계획은 골프 및 클럽하우스 등이 있는 레저휴양 커뮤니티지구(3223천㎡), 메디컬센터 등이 들어설 시니어커뮤니티지구(107천㎡), 비즈니스주택, 기업연수원 등이 들어설 비즈니스커뮤니티지구(257천㎡), 예술전문학교 등이 들어설 예술인커뮤니티(74천㎡), 이주단지 및 농장, 판매센터가 들어설 향토테마빌리지지구(184천㎡), 상가·호텔이 들어설 타운센터(81천㎡), 테마정원·돔파크 등이 들어설 관광위락시설지구(412천㎡), 일반주택들이 들어설 복합주거단지, 그리고 녹지 및 공공시설(2904천㎡)이다.

세부계획을 보면 골프장을 45홀에서 36홀로 줄이고, 초급자용 스키슬로프 3면을 신설했으며 주변에는 레저주택과 크럽하우스·콘도 등이 건설된다.
시니어커뮤니티센터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하고 있는 연금 수혜자를 위한 실버타운과 요양시설이, 비즈니스커뮤니티에는 비즈니스주택과 기업연수원 등 연구업무단지가 조성된다.

예술인커뮤니티지구에는 예술인들의 공간으로 갤러리하우스와 예술전문학교, 향토테마빌리지에는 이주자들을 위한 이주자단지로 무주리조트와 기업도시에 생산 납품할 농장과 특산품판매단지가 들어서고, 타운센터에는 중심 상업시설지로 테마아웃렛몰·상가·호텔 등이 들어선다.

관광위락시설지구에는 테마정원·돔파크·테마숙박시설 등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 건설되고, 복합주거단지에는 아파트 및 일반주택들이 들어선다. 특히 개발예정지 중 기존의 임상이 양호한 임야는 완충 지역으로 보전(2164천㎡·27%)하고, 시설지 인접녹지 및 하천변은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풍기도록 생태공원화 했다.

무주군은 이번 기업도시 건설을 위해 지난 3월 무주도시기본계획(744백만원) 용역을 시행했으며, 이주대책에 대해서는 대한전선과 별도로 '기업도시이주마을 조성 및 주민소득사업 발굴' 용역(50백만원)을 시행해 기업도시에 편입되는 주민들에 대해 최대한 배려할 계획이다.

전라북도와 무주군, 대한전선에서는 12월 중 문화관광부에 승인 신청을 해 내년 상반기까지 승인을 받은 후 실시설계와 부지 매입을 해 2008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기업도시는 2020년까지 3단계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1단계 사업은 레저휴양시설과 시니어커뮤니티, 그리고 이주자단지가 들어설 향토테마빌리지를 우선 건설하고, 2단계는 2013년까지 테마파크 및 타운센터 등 이용자 중심시설을, 3단계인 2020년까지는 예술인센터와 교육시설, 비즈니스센터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총 사업비는 1조7000억원이며, 용지매수 및 이주자단지, 골프장 등 초기투자비는 4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무주기업도시가 성공적으로 건설되면 전북도의 동부권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무주의 대전생활권이 전주생활권으로 흡입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