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21일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www.seouloasis.net)를 통해 1개월간 접수한 상상제안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9개 상상제안을 서울시 정책으로 우선 추진키로 했다.

오세훈 시장과 제안시민, 관련 실·국장, 시정개발연구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 열린 상상실현회의에서는 교통카드를 활용한 기부시스템 설치, 난지도 하늘다리 바닥 투명화, 한강에 떠 있는 섬 조성, 한강둔치 두드리는 장소 마련, 청계천 청혼의 벽 만들기, 서울광장 전통혼례 개최, 서울 '옥의 티' 찾기, 교통신호등 숫자 표시 등 9개 상상제안의 서울시 정책화를 결정했다.

이번에 서울시 정책으로 결정된 상상제안은 지난 9일까지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에 접수된 1030건의 시민 상상제안 중 네티즌 참여도가 높은 106건 가운데 상상토론 단계와 실무회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상상제안의 정책화를 결정하는 상상실현 회의를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와 시 홈페이지, 민간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하고, 이날 정책화가 결정된 한강에 떠 있는 섬을 비롯한 9개 상상제안이 실현되는 과정을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통해 공개키로 했다.

또 사업이 완료된 후에는 제안자에게 '천상인'이라는 호칭을 부여하고, 제안자의 인적사항을 '명예의 전당'에 남김으로써 정책 참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대 대학생부터 30대 회사원, 40대 주부, 60대 토목전문가까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시민 상상제안을 서울시 정책으로 실현시킨 천만상상 오아시스는 제안의 객관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네티즌과 공무원, 시정연 박사들이 참여해 충분한 토론을 거쳐, 시민 상상제안의 서울시 정책화를 도왔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토론에 적극 참여한 100여명의 네티즌으로 상상누리단을 결성해 보다 적극적인 시민 상상제안 검증과 토론을 펼치게 된다.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는 지난 한 달 동안 1일 평균 2300여명이 방문했으며, 113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등 시민의 관심과 꾸준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를 통해 접수되는 시민들의 상상제안을 서울시 정책으로 실현시킴으로써 민선 자치시대 진정한 시민 거버넌스를 이룩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수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