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2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글로벌 경쟁환경 속에서 IT중소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전략포럼을 개최했다.

IT SMERP 2006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포럼은 미국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벤처 사업가인 주기현 사장, 스탠포드대 MBA 교수로서 미국 벤처기업과 국내 대기업 자문을 해온 황승진 교수 등 국내·외 저명인사들의 강연과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벤처의 성공조건’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키노트스피치를 한 주기현 사장은 엑시오커뮤니케이션즈라는 이동통신 장비업체를 창업해 2000년 시스코에 1억5500만 달러(당시 약 1860억원)에 매각한 경험을 토대로 벤처의 성공 및 실패 이유, 글로벌 시장에서의 벤처 성공 조건 등을 강의했다.

주기현 사장은 “어떤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가 시장이나 자금보다도 중요하다”며 벤처 성공의 조건으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벤처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제때 팔 수 있어야 하고,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황승진 교수는 ‘인터넷 혁명의 제2의 물결’이란 주제로 인터넷의 새로운 메이저급 기술 트렌드인 웹 2.0에 대한 최신 동향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강연을 했다.

강연에 이어 열린 패널토의에는 유필계 정보통신부 정책본부장, 곽성신 코스닥 본부장 등 7명의 패널이 참석해 IT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IT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 현황, 정부정책, 시장 상황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주제 발표자인 한정화 교수는 ‘IT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방향’이라는 발표를 통해 구매조건부 기술개발의 강화와 공공구매 시장의 확대를 통한 정부주도의 신시장 창출을 강조하고, 기업 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M&A 시장에서 대기업의 역할 강화, 벤처기업간 M&A 촉진을 위한 투자펀드의 역할 강화 등 M&A에 의한 시장 구조조정을 주장했다.

이 외에도 곽성신 코스닥 본부장은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비율 변동 제한 및 상장전 유상증자 규모 제한 개선, 기술 혁신 역량 확충 지원, 대·중소 상생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 해외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경우 구주 매출 허용 등을 제시했다.

또한 중소기업 대표로 참석한 김인배 텔레웍스 사장은 우리나라 IT중소기업의 세계화는 규모나 자금력을 생각한다면 직접투자보다는 아웃소싱이나 전략적 제휴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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