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청소년위원회는 최영희 위원장 주재로 26일 청소년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한 해외체험 프로그램 '대한민국 청소년, 세계를 가다'의 결과보고회와 시상식을 서울 방화동 소재 국제청소년센터에서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글로벌 리더십 향상을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여 조사·연구하고 봉사하는 해외체험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총 140명 25개 팀이 선발돼 6~10월 중 세계 각지로 나가 활동을 마쳤다.

지난 17일 분야별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각 팀이 제출한 활동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심사한 결과 조사·연구단 3개팀, 자원봉사단 2개팀, 총 5개팀의 우수팀이 선발됐다.

이 중 조사·연구단 분야의 최우수상(국가청소년위원회장상)으로 선정된 ‘청소년지킴이팀(서인재 숙명여대 정외과 3년 외 3명)’은 미국의 선진 멘토링 시스템 연구를 통해 한국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개선한 맞춤형 멘토링 시스템을 제안해 청소년이 경험하고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정책을 제안한 모범 사례로 꼽혔다.

이들은 한국적 정서에 맞는 멘토링 정착을 위해 멘토를 ‘경험에서 얻은 묘한 이치’를 의미하는 순수 우리말 ‘미립이’로, 멘티는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을 뜻하는 ‘늘품이’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제안하고, 연고주의를 활용한 친밀적 멘토링 시스템 개발, 전문적인 교육을 통한 멘토의 양성, 제도권 내·외의 학생들을 연계한 프로그램 시행 등을 제시했다. 또한 이를 실버산업과 연계해 은퇴 후 멘토 교육을 통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멘토의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자원봉사 분야의 최우수 수상팀으로 선정된 'For & From Them팀(유정이 민족사관고등학교 2학년 외 12명)'은 인도 콜카타 빈민 지역의 라니아 스쿨 및 마더테레사 하우스에서 다양한 기자재를 활용한 교육 봉사와 식목, 벽화 조성 등의 환경 미화, 문화교류 등의 봉사활동을 수행했다. 이들은 특히 활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라니아 스쿨과 자매 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봉사 활동을 계획하는 한편 국제봉사 동아리를 창립해 다양한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아일랜드의 개방정책을 통한 청년실업 문제 해결 방안’‘재 브라질 한인 청소년들의 Koreanity 확립과 활용 방안’‘한국의 선진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제언’ 등 한국이 안고 있는 사회 문제들에 대한 참신한 해결책을 제시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관련 분야의 우리나라 정책의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고 이를 제안하는 계기를 가졌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이러한 결과들을 홈페이지와 소식지 등을 통해 널리 공지하고 관련 부처에도 통보해 정책 수립과 집행에 참고가 되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청소년들의 열정과 의지,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 등을 감안해 내년부터는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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