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생활하는 사람 특히 조심
만성 시 치료 어려워 조기치료 필요

[#사진1]5년째 고시촌에서 생활하며 고시 준비를 하고 있는 김모씨는 1년 전부터 소변을 자주 보고, 보고 나도 시원치 않은 잔뇨감이 있었으나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서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졌고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듯해 병원을 찾았다. 김씨의 병명은 전립선염이었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는 전립선염은 세균·바이러스 등의 감염을 통해 걸리기도 하지만 청·장년층의 경우 종일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본다거나 장시간 운전을 하는 등 회음부를 오랫동안 압박하는 생활습관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종일 앉아서 일하는 택시기사나 내근직 남성 직장인에게 전립선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고시생이 늘어나면서 전립선염을 호소하는 이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연세우노비뇨기과에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서울의 고시촌 고시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613명(전체 680명 중 무응답자, 한 문항 복수응답자를 제외) 중 52%(319명)가 일반적인 전립선염 증상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전립선염 증상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5~6회인 소변보는 횟수가 8~10회 이상으로 늘어나는 빈뇨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며, 소변을 봐도 뒤끝이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을 본 후 따끔거리는 배뇨통 등을 많이 호소한다. 심할 경우 분비물에 노란 고름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전립선 주변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있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주위를 자극해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회음부가 뻐근해짐과 고환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방광이 있는 아랫배에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전립선염이 지속될 경우 배뇨곤란과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것은 물론 자신감 약화 등 스트레스도 심해진다. 특히 직장인이나 고시생·취업준비생 등 집중해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이들에게 업무 효용성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바로 전립선염이다.

전립선염의 경우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치료하면 빨리 나을 수 있다. 특히 만성화될 경우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염 완치를 위해서는 1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고 자기장 치료와 온열치료를 겸하게 된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완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음주의 횟수와 양을 줄여야 하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고 반신욕을 하면 좋다.

또한 카페인의 양을 하루 한잔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증상의 호전에 도움이 된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고 2시간에 10분 정도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체조 등으로 혈액순환을 개선 하는 것이 좋다.

소변을 오래 참는 것도 소변이 역류해 전립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연세우노비뇨기과(1588-7565·www.wowu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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