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지난 4월 서장대 아래 남강둔치에(옛 소싸움경기장 일원) 시민들에게 휴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음악분수대가 시민은 물론 외래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관광 명물로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

[#사진1] 시는 스쳐가는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머물다 가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03년에 진양호 및 남강 일원에 대한 경관조명계획을 수립하고 국·도비 등 총 72억여원을 투입해 진양호를 비롯해 진주성 및 주요 교량, 남가람문화거리 및 역사의 거리에 조명을 설치했으며, 경관조명사업의 마지막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음악분수를 설치함으로써 경관조명사업을 완료했다.

총 2965평의 부지에 국·도비 등 29억원의 사업비로 조성한 음악분수는 직경 28m의 원형분수 1개와 터널 바닥분수 2개, 산책로, 지압보도, 석류길, 잔디공원, 야외무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원형분수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며 워터스크린을 조성해 레이져쇼도 펼친다.

이와 함께 음악분수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9등의 바람개비 형태로 디자인한 가로등을 설치했다. 이 가로등은 태양열을 이용하여 자체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돼 경제성과 함께 디자인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남강에 띄워놓은 황포돛배에도 조명시설을 설치해 진주성과 함께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음악분수는 동절기를 제외하고 매년 3~11월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30분까지 매시간 시작 시점부터 30분간 가동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30분~10시에는 워터스크린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면서 평일에는 2000여 명, 주말과 휴일에는 5000여 명이 관람해 개장 이후 총 70만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2]특히 여름방학 기간인 8월 중에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9시까지, 9시30분부터 10시까지 공상과학 로봇 애니메이션을 시리즈 형태로 상영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영상물을 감상하며 무더위를 식히는 멋진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음악분수대가 남강 일원의 야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빠짐없이 찾는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하면서 머무는 관광효과 창출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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