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겨울,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계절이 돌아왔다. 멀리 갈 것 없이 당일 혹은 1박2일 나들이로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온천들이 수도권에도 산재해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사장 신현태)가 지난 7일 포천·이천·광주·파주·화성·양평 등 경기도 곳곳에 숨어 있는 온천여행지를 추천했다.

이천은 사시사철 솟아나는 더운 샘물을 기이하게 여겨 눈을 씻었더니 눈병이 말끔하게 나았다는 전설이 있는 지역이다. 이천의 대표온천으로는 이천스파플러스가 꼽히는데 나트륨 함량이 많아 피부미용과 부인병·신경통 등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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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 생긴 독일식 온천리조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어로 ‘온천의 낙원’을 뜻하는 이천 테르메텐온천에는 불한증막·헬스센터·테라피 시설이 있고, 옥상의 하늘정원에는 조깅트랙·퍼팅그린·주스바 등을 갖췄다. 야외 온천풀 슬라이드 옆 130여 평 공간에는 작은 물고기 닥터피시를 이용한 ‘친친어탕’이 세 개 있다. 탕에 몸을 담그면 새끼손가락만 한 친친어들이 몰려들어 각질을 쪼아대 마사지 효과가 크다.

광주 퇴촌에 위치한 스파그린랜드도 웰빙 붐에 발맞춰 닥터피시를 도입했다. 또 일반 사우나나 온천시설의 물을 분사하는 구멍만 뚫어 흉내 내는 수준이 아니라 정통 독일식 바데풀을 실내와 노천에 도입해 대체의학 수치료 개념으로 설계돼 총 120여 개의 분사구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나온다. 각종 신경통·류머티즘·관절염 등에 효과 만점. 정종·녹차·와인·허브·초콜릿 등의 이벤트 탕도 주목할 만하다.

양평 개군면에 위치한 쉐르빌유황온천은 야자수 정원이 매우 아름다운 곳. 남한강 물줄기와 조각공원으로 둘러싸인 유황노천탕이 인기다. 유황천은 신경통, 당뇨병, 외상후유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단 은제품은 변색되니 착용 금물. 습식사우나, 건식사우나, 히노끼 스파사우나, 황토 토굴찜질방도 이용해볼 만하다.

화성은 월문온천·율암온천·발안식염온천 등이 손꼽힌다. 특히 발안식염온천은 공룡알 화석지로도 유명한 화성시 일대에 서식했던 공룡의 잔해가 해수와 결합한 화석해수로 신생대부터 지금까지 6500만 년 동안 한반도 지하에서 숙성해 나타는 온천수다. 짠물이지만 목욕을 하고 말려도 끈적거리지 않는 것이 특징. 율암온천과 월문온천은 700m 암반에서 용출하는 천연온천수로 비누를 조금만 써도 거품이 잘 일어나고 피부 탄력에도 좋다.

한편 포천은 이동막걸리와 더불어 일동 및 화현 지역은 신북온천과 산정호수 한화콘도온천, 제일온천, 일동사이판, 명덕레저, 웨스턴밸리 등 온천 밀집지역으로 유명하다. 산정호수와 열두개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 후 온천을 찾는 것도 하루 나들이로 좋겠다.

김포 약암홍염천은 처음 솟아오르는 물은 투명한데 10분 정도 지나면 공기에 산화돼 붉은 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 460m 깊이의 붉은 암반에서 용출해 염분·철분·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피부병·눈병·신경통 등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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