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교육·기술개발 등 저감효과 기대

[#사진1]석면의 위해성으로 환경·보건상 대책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석면보건환경재단(이하 석면재단)이 창단됐다.

최근 석면재단이 발대식을 가진 가운데 무엇보다 그간 정부나 관계기관에만 의존해 왔던 석면문제를 국내외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연구하고 촉진하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면재단은 국내 첫 노동부 지정기관으로 석면교육 및 연구개발 등 석면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석면재단 우경옥 이사장은 “현 상황에서 석면을 한순간에 척결할 수는 없겠지만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석면 직업병 감시체계를 실시하는 등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학계·산업계는 물론 일선현장에서 문제를 체감하는 근로자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면재단 설립발기인이자 (사)석면환경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구기영 사무총장 역시 “이미 일본에서도 석면과 관련해 사전검사부터 사후검사까지 비영리기관에서 관할하고 있다”며 “국내 석면정책이 일본을 많이 따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석면 주무부서인 노동부의 역할을 보조·지원하는 차원에서 재단 창립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내년 중 재단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고 향후 5년 내에 석면재단이 확실히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석면재단에서는 최초 시료부터 검사, 중간처리, 최종 처리까지 석면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총괄하며 석면과 관련한 노동부·환경부의 소관 일까지 협조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석면재단 설립과 관련해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큰 기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석면 작업자 및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독자적으로 석면 해체장비를 개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무엇보다 국내 자체기술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수입자재에 비해 가격을 낮춘 만큼 앞으로 재단 차원의 홍보가 상용화의 관건으로 보인다.

이날 격려사를 전한 본지 김익수 편집국장은 “석면관리에 있어서도 생산·사용·폐기를 함께 계획하는 전과정 관리 및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 역시 충분한 처리비용을 지원하는 등 안전한 석면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재단의 설립 취지대로 석면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석면재단은 내년 1월 중 일본·미국 등 선진 석면 전문가들을 초정해 국내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앞으로 본격적인 석면문제 해결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강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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