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고로쇠수액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함양군은 숲을 친환경적으로 가꿔 건강하게 보존하면서 수액채취로 지속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채취요령, 채취 시 준수사항, 채취허가, 양여신청, 사후관리 등에 대해 최근 군청대회의실에서 함양, 산청 고로쇠 채취자 320명을 대상으로 수액채취 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1]이번에는 국립산림과학원 천연물분과학화학연구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강하영 박사를 초빙해 수액자원 및 채취현황, 2002년 수액임업경영 실태 조사보고, 수액에 대한 국내외 연구 성과와 수액 연구계획 등 '생명의 물 수액'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강 박사는 전체 면적의 78%가 산림인 함양의 대표적인 산지활용 사례인 산삼 재배단지 조성, 산약초, 산머루단지, 고로쇠조림, 송이산 가꾸기, 수액 전시판매 유통센터와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조성 등은 산촌주민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새로운 이정표라고 제시했다.

그동안 60~70년대는 연료림 생산, 80년대는 녹화사업, 90년대는 경제림 조성을 산림정책으로 추진했으나 2000년대에는 문화·휴양기능과 산지소득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지리산과 덕유산의 절경을 자랑하는 산림을 자식처럼 아끼는 마음으로 친환경적으로 가꿔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육이 끝난 후 10억원을 투자해 지난 3월에 착공해 올해 말에 준공 예정인 전국 최초로 건립한 '고로쇠 등 수액전시·판매유통센터'를 견학했다.

본 센터는 고로쇠 등 수액을 가공·정제해 저장 연중 생산·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춰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군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고로쇠나무를 식재토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편 함양군(군수 천사령)의 수액채취 규모는 185농가 665ha(조림 202ha)에서 328톤(32만7870ℓ)을 생산해 연간 8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로쇠는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는 것으로 골리수라 부르기도 했으며, 최근 국민생활수준 향상으로 웰빙 음료로 각광받고 있으며, 한방에서는 나무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린 즙을 풍단이라 하며 위장병과 관절염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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