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생물도 하나의 자원이자 돈이다. 생물자원이란 동·식물을 이용해 식량, 의약품, 목재 등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자원으로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세계시장 규모는 약 5000억~80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바이오산업(BT)의 발달로 동·식물 유전자를 이용한 생물산업이 확장되며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는 생물다양성 협약(1992년)이 채택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최근 환경부에서 청소년 생물자원 홍보대사를 선출해 홍보효과와 교육효과를 보고 있다. <편집자 주>

[#사진1]“친구들과 피클을 먹다가 피클이 원래는 우리나라 백다다기 오이라는 사실을 알려줘요.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그게 우리나라 구상나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매서운 바람이 불던 지난해 12월 29일 분당 서현역 근처에서 생물자원 거리홍보 중인 양미소양(17·수원 효원고등학교)을 만났다. 미소양은 환경부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홍보대사’로 선발돼 현재 ‘반달곰 5남매’ 조에서 활약 중이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미소양은 이틀간 교육을 받은 후 생물자원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느꼈다며 친구들을 만나면 생물자원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주게 된다고 말해 청소년 홍보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거리홍보는 이날이 처음이라는 미소양은 “날씨가 너무 춥고 사람들의 관심이 좀 적어서 아쉽다”고 말하면서도 우리의 생물자원을 알린다는 기쁨에서인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또한 이번 거리홍보의 의미에 대해 “방금 설문조사를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로드킬을 안다고 해서 무척 뿌듯했다”고 말하고 생물자원에 대해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기쁘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생물자원에 대해 알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청소년 홍보대사에 참가하게 된 동기를 묻자 “원래 사회과목을 좋아하고 사회에 관심이 많았는데 학교 게시판에서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홍보대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참가하게 됐다”는 미소양은 “솔직히 환경에 대해서잘 몰랐는데 교육을 받고 나니 더 관심이 생겼다”며 환경운동에 대한 뜻을 밝혔다. 이에 덧붙여 미소양은 “사실 나보다 더 대단한 친구들이 많다. 어떤 친구는 새만금까지 직접 가서 사진도 찍어 온다. 그리고 같은 조원들보다 나는 환경 지식도 많이 부족하다”며 조원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생물자원보전 홍보대사 활동에 대한 뜻을 밝힌 미소양은 “우리가 생물자원 청소년 홍보대사 첫 기수라 잘 해야 한다. 그래야 환경부에서 계속 홍보대사를 지원할 수 있을 것 아닌가”라며 활동이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오랫동안 이어지기를 바랐다.

한편 미소양을 포함한 ‘반달곰 5남매’는 나흘간 거리홍보를 계속했으며 고등학교나 초등학교 순회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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