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시청 주차장 일부에 민원인들의 주차를 금지시키고 구미지역기관 단체장 월요모임 참가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구미시는 지난 26일 구미시청 현관 앞 주차장 일부분에 줄을 치고 일반 민원인들의 주차를 차단했다. 민원인들은 주차장 차단 조치가 구미지역기관 단체장 월요 모임이 회의실에서 열려 참가자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취해진 조치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아직까지 권위주의적인 구태가 살아 있다고 비난했다. 일부 민원인들은 “구미지역기관 단체장들이 시민들을 위해 오히려 양보하는 자세를 가진다면 크게 환영받을 일인데도 권위를 내세우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 관계자는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회의에 참석해 편리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향후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민원인 불편 해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는 구미지역 각 기관단체, 대기업, 중·고교 교장들로 구성된 지역 기관단체 모임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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