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고향을 아름답게 가꿔달라며 자식처럼 고이 기른 꽃을 기증한 독지가가 있어 주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함안군 법수면에서 푸른육묘법인체를 운영하는 하석봉씨. 하씨는 지난 9일 금산면사무소를 찾아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팬지 2500본과 꽃양배추 1500본 등 700여만원 상당의 꽃을 고향을 가꾸는 데 써 달라며 기증했다.

[#사진1] 이에 진주시 금산면(면장 백철현)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출향인들에게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향, 훈훈한 인정이 살아 넘치는 금산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면 새마을협의회(회장 조재용·곽태희) 회원 25명의 도움을 받아 금산교 입구의 면 진입도로 양편 100m에 꽃길을 조성했으며,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 화단에도 기증된 꽃을 심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자연체험 학습장으로도 활용하도록 했다.

한편 진주 금산면 가방리가 고향인 하씨는 고향을 찾을 때마다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하는 등 마을 주민들을 위해 선행을 펼쳐오면서 칭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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