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67개 환경, 소비자,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교토의정서 발효 2주년을 맞아 15일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키로 했다.

점차 심화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음식으로는 설날 차례상을 차리기조차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100년 설날 차례상 미리보기를 통해 예상되는 한반도 기후변화 현상을 바라보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활 속 삶의 변화를 체험토록 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2100년 열대기후로 변한 한반도의 농수산물을 담은 설날 차례상을 가상 재현키로 했다.

‘홍동백서’로 일컬어지는 과일로는 충남 논산의 오렌지와 파인애플, 강원도 영월의 바나나와 제주도산 코코넛, 북한산 딸기가 차례상에 오르며, ‘어동육서’로는 명태가 멸종해 난류성 어종인 동해안 마른오징어가 명태포를 대신하기로 했다.

또한 도라지와 고사리를 구하기 힘들어 해파리 무침으로 대체되며 한반도 인근에서 연어가 많이 잡혀 연어전으로 차려진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리고 민족 최대명절인 설 연휴기간 동안 다 같이 환경을 생각하는 ‘녹색 명절’을 보낼 것을 제안할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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