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교토의정서 발효 2주년을 맞아 지난 14일 기후변화협약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후변화협약 협상동향 및 산림부문 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심포지엄에는 유관기관, 대학, 연구소 등에서 100여 명의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이 지난 2일 발표한 제4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금세기 말까지 기온상승이 1.8~4도 진행될 것으로 예측돼 지구온난화의 심각함은 더욱 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우려는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 온도 및 강수량의 변화로 우리나라 산림생태계를 구성하는 수종과 나무의 생장이 달라지면서 생물다양성은 물론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저장 능력에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감축의무를 지고 있지 않으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10위의 OECD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선진국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의무부담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제2차 공약기간 이후(Post-2012)에는 의무를 지게 될 것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편 교토의정서에는 새로 조성하거나 잘 가꾼 숲에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거나 화석연료를 목질계 바이오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이를 감축의무 이행실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산림 및 목질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로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도 이와 관련한 '기후변화협약의 최근 논의동향과 산림부문에서의 대응 정책방향' '탄소흡수원 기술·정책 및 인벤토리, 목질계 바이오에너지 연구' '기후변화가 산림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방향이 제시됐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앞으로 관련 전문가간 폭넓은 의견수렴 및 교류를 통해 연구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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