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관공서를 방문한 할머니를 감동시킨 공무원이 있어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달 8일 여권발급 신청을 위해 하동군청 열린 민원실을 방문한 할머니에게
친절하게 다가선 공무원이 있었다.

[#사진1]이 공무원은 하동군청 여권발급 담당자 문현호씨(28·행정 9급)로 어느 때와 변함 없이 친절하게 자리에 앉으실 것을 권유한 뒤 할머니가 여권발급 신청서를 작성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즉시 알아차린 후 성명, 주소,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고 여권발급 신청서를 신속하게 대필해 14일 만에 발급되는 여권을 10일 만에 택배로 집까지 송부했다.

하동읍 흥룡리 먹점마을 거주하는 조 할머니(70)는 담당 공무원의 친철에 감동한 나머지 함께 동거하는 아들에게 군청 민원 공무원에게 큰 감동을 받았으니 그 고마움의 표시로 식사를 대접할 것을 부탁했다.

아들 노씨는 지난 2월 15일 군청민원실 고객만족담당부서에 근무하는 여권발급담당 문현호씨를 찾아와 친어머니처럼 일을 돌봐준 고마움에 감개무량했다며 동료들과 식사 한끼를 대접한다는 뜻으로 일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내놓자 직원은 끝까지 이를 사양했으나 노씨는 돈 봉투를 두고 집으로 돌아와 버렸다.

문현호씨는 성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게 돈 봉투를 돌려 보낼 수 없게 되자 이 돈 모두를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것으로 마음먹고 군청 주민생활지원과 성금창구에 기탁했다.

성금 100만원을 접수한 하동군청은 공동모금회 경남지회에 기탁해 설 명절을 앞둔 어려운 이웃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훈훈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동군 청암면 평촌리 평촌마을이 고향인 문현호씨는 경상대학교 기계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오는 23일 졸업예정자로 지난해 1월 1일 하동군청 열린 민원실 고객만족 담당부서에 발령 받았다.

한편 문씨는 평소에도 민원인을 형제자매와 부모처럼 친절하게 대할 뿐 아니라
직장 동료에게 늘 칭찬받는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번 할머니를 비롯해 군민들이 감동을 받은 것은 그동안 군청 민원실이 고객응대를 위한 아침 친절교육과 정감이 친절 예절방송 등으로 군민에게 한걸음 다가서는 친절행정에 능숙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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