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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25주년 기획특집]
“미래 스마트시티 혁신 주체는 시민”
한국과총, ‘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최
제6분과서 ‘스마트시티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 논의
‘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사진=강재원 기자>

[코엑스=환경일보] 강재원 기자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가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연차대회에는 과학기술 관련,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과학기술혁신 ▷뉴칼라(New Collar)인재 ▷문화예술과 과학기술 ▷과학기술 외교 ▷안전‧안심 사회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현황 ▷학술비전구축‧학술활동평가 총 7개 분과에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제6분과(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현황) 세션2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도시에 접목시켜 도시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조성하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 돼야

이인근 포스텍 미래도시연구센터장 <사진=강재원 기자>

발제를 맡은 이인근 포스텍 미래도시연구센터장은 “도시는 높은 인구밀도 속에서 주거공간, 활동공간, 휴식공간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도시 생태계는 자연 생태계와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순환하고 진화한다”고 운을 뗐다.

이 센터장은 기술발전에 따라 변모한 도시 형태를 ▷산업도시 ▷팽창도시 ▷거대도시 ▷지능화도시로 구분했다.

그는 “1800년대 초부터 1870년까지를 도시팽창 시기로 본다. 대표적인 예가 영국 런던”이라며 “런던은 이 시기에 교외를 연결하는 철도와 도시를 건설하고, 도심 안에 지하철을 놓고, 상수도와 하수도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인구가 급속도로 팽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1969년 이후에는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거대도시가 등장했다. 미국 뉴욕이 여기에 속한다”라며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전기, 가스, 원자력 에너지 등을 활용하면서 도시는 수직적으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이 센터장은 미래도시는 인구노령화, 미세먼지‧기후변화, 만성질환 증가 등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지능화 도시’라 명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도시 발전의 중심에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놓일 것”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생활하며 숨 쉬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우리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스마트시티, 직접 민주주의 시스템 도입할 것

김갑성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특별위원장 <사진=강재원 기자>

다음으로 김갑성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스마트시티 특별위원장이 ‘스마트시티 정부 정책 추진 방향’을 이야기했다.

스마트시티 개념이 태동하기 전 이와 유사한 개념이 있었다. 바로 유비쿼터스시티(U-City)다. 2018년 3월 시행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도 2008년 9월 시행한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을 뿌리로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U-City는 개발 인프라 위주로 추진됐다. 대규모 신도시 건설사업에만 적용돼 기성 도시들이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다”며 “구체적인 개념도 정립돼 있지 않았고, 부처 간 협력체계도 부족했다”고 기존 U-City 정책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지자체마다 다른 도시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부가 주도하는 방향을 지자체에서 인수하는 형태로 추진됐다”며 “민간사업이 활성화하지 못했고, 여러 규제로 인해 새로운 기술 개발이 어려워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번 정부에서는 ▷미래가치 지향의 사람 중심 도시 ▷혁신성장동력 육성 도시 ▷효율‧서비스 중심 체감형 도시 ▷공간‧기술‧주체별 맞춤형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 ▷수요자‧민간 참여의 열린 도시 ▷정책‧사업‧기술 융합형 도시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노후도시를 재생하기 위한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시범지구로 인천부평, 조치원, 부산사하, 포항, 남양주를 선정했고, 앞으로 해마다 4~5개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올해 1월에는 ‘세종 5-1 생활권’,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국가 스마트 시범도시로 선정했다.

김 위원장은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과 도시 녹지율을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이뿐 아니라 교육‧의료‧행정‧복지 등 전반에 걸쳐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애인‧여성‧어린이‧노인이 함께 생활하는 포용도시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도시조성과 관리 전 과정에서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이후에는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도입해 시민이 도시 혁신의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추진, 해외와 교류해야

코엑스 그랜드볼룸 홀에서는 제6분과 ‘스마트시티가 만드는 새로운 세상’ 을 논의했다. <사진=강재원 기자>

한편, 뒤이은 토론에서 이재용 국토연구원 스마트녹색도시연구센터 센터장은 국내와 해외 스마트시티 조성 과정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스마트시티가 조성돼 왔다. 물리적 인프라와 수집된 정보를 통합할 수 있도록 통합플랫폼을 만드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예산이 부족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대규모 신도시 쪽에 효율성이 높은 방범‧교통 분야 위주로 서비스를 똑같이 찍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각각 도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서비스를 만들었다. 시민들이 직접 문제 해결 과정에 참여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었다”며, “최근 들어 여러 서비스를 통합하는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결국 여러 형태의 정보통신기술을 연계하는 것이기에 탑다운(Top-down)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 방식과 해외 방식에는 모두 장‧단점이 있다”며 “해외 사례를 참고하고, 교류하며 스마트시티를 이끌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재원 기자  Re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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