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선순환 중시 소비자 경향 반영한 업사이클링 제품 인기
제주삼다수, ‘제16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하는 국내 최대 포장관련 전시회 '국제포장기자재전'이 6월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 1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사진=박선영 기자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하는 국내 최대 포장관련 전시회 '국제포장기자재전'이 6월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 1전시장에서 펼쳐진다. /사진=박선영 기자

[킨텍스=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과 비교해 플라스틱 배출량은 19%, 종이류는 25% 증가했다. 이에 대응해 관련 업계에서는 새로운 기능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플라스틱 사용 저감기술 개발, 재활용 등 지속가능한 플라스틱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재활용·다회용품 사용 생활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전자상거래(EC) 주문건수가 늘며, 폭증한 플라스틱·종이 포장 패키지 역시 환경오염 요소를 최소화한 제품이 소비자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하는 국내 최대 포장 관련 전시회인 제23회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22, 이하 코리아팩)이 14일 고양 킨텍스 1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사)한국포장기계협회, 월간포장, (주)경연전람이 공동 주최한 전시는 17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국제포장기자재전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사진=박선영 기자
국제포장기자재전 개막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모습 /사진=박선영 기자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개막 인사말에서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에서 포장기자재업체가 진단키트, 체외진단의료기기 등의 제품 포장을 충분히 생산한 것이 팬데믹 극복에 크게 도움이 됐다”며 “코로나 이후에도 로봇, IT사업 발전과 함께 제조업과 서비스가 융합되는 추세에 발맞춰 포장 및 관련 기자재 산업의 중요성과 역할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 인사말을 하는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사진=박선영 기자
개막식 인사말을 하는 박재영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 /사진=박선영 기자

코리아팩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포장전시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국내외 기업과 바이어들은 매해 코리아팩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최신기술 및 제품을 살펴본다. 특히 한국 문화와 제품들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한국 제품 포장에 대한 인기도 함께 상승했다.

세계 제약생산 1위 국가로 우리나라 패키징 기계 제조사들의 주요 수출국인 인도에서는 인도포장기계협회 IPMMI 소속 13개사가 출품해 국내 패키징 기업 부스를 참관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탈리아는 자국의 대표적인 포장 및 포장기계협회인 UCIMA 대표단을 파견했다.

개막식 축사를 하는 이시영 (사)한국포장기계협회 회장 /사진=박선영 기자
개막식 축사를 하는 이시영 (사)한국포장기계협회 회장 /사진=박선영 기자

이시영 (사)한국포장기계협회 회장은 개막 축사에서 “현재 미국, 유럽, 남미를 포함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지역에서 한국의 우수한 포장기술과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포장산업은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코리아팩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우수한 포장기술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335개사가 참여한 코리아팩 전시회는 킨텍스 1전시장 2~5홀에서 자동포장기계, 포장재료, 용기, 친환경 패키징, 우수개발 분야로 나눠 구성됐다. 주요 행사는 KOREA STAR Awards 수상작품 특별전, 지속가능 플라스틱 패키징 특별전 등이다. 특히 플라스틱 패키징 특별전에서는 패키징에 50% 이상 소재로 들어가는 플라스틱의 사용량 저감 및 재활용을 위한 정보가 제공된다.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모델 적용 제품,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수상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패키징기술센터가 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KOREA STAR AWARDS 2022)’에서는 패키징 산업의 우수기술 및 산업발전 기여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제16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국무총리상은 제주개발공사가 수상했다. /사진=박선영 기자
제16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국무총리상은 제주개발공사가 수상했다. /사진=박선영 기자

제주개발공사는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식품 접촉 용기로서 안전성 유지)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RE:Born'으로 기업 부문 최고 훈격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CR-PET는 분리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만든 페트칩을 사용한다. 이 제품은 환경부와 미 식품의약국(FDA) 수질 기준 및 용기 용출 기준 적합 여부를 국내외 공인기관에 분석 의뢰한 결과, 관리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합격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 제주삼다수는 무라벨 제품에 재생원료를 적용(기존 PET에 재생PET Chip 30% 혼합)해 친환경성을 극대화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홍보 부스 /사진=박선영 기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홍보 부스 /사진=박선영 기자 

2020년 12월 ‘재활용 가능 자원의 분리 수거 등에 관한 지침’이 개정되면서 페트병의 분리 배출이 의무화됐고, 소비자는 페트병 라벨을 제거 후 수거함에 분리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삼다수와 같은 무라벨 제품이 출시되며 라벨을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2017년부터 제주삼다수는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페트병을 단일 재질의 무색병으로 전환하고, 뚜껑(캡)은 친환경 합성수지를 사용하고 있다. 무라벨·무색캡·무색병 시스템을 완성한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등급을 받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주)삼화·(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주)레코·위두텍, 씨제이제일제당(주) BLOSSOM PARK, (주)태양, (주)씨앤제이글로벌이 공동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삼화·(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리필용 초자 에어리스 펌프패키징’ /사진=박선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삼화·(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리필용 초자 에어리스 펌프패키징’ /사진=박선영 기자 

(주)삼화·(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함께 개발한 ‘리필용 초자 에어리스 펌프패키징’은 비중 1 미만 PP소재 재활용 마개부와 유리 바디로 구성된 화장품 용기다. 플라스틱 사용과 화장품 잔량을 최소화 하는 구조 혁신을 인정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레코·위두텍의 ‘2inone Cap’ /사진=박선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레코·위두텍의 ‘2inone Cap’ /사진=박선영 기자 

(주)레코·위두텍의 ‘2inone Cap’ 개발은 원터치형 튜브 용기의 플라스틱 사용양을 줄이기 위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숄더와 원터치캡 부품의 단일 모듈화를 연구한 끝에 튜브 용기의 제조 기간과 제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구현해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씨제이제일제당(주) BLOSSOM PARK의 ‘김치 숙성도 인디케이터 포장재’ /사진=박선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씨제이제일제당(주) BLOSSOM PARK의 ‘김치 숙성도 인디케이터 포장재’ /사진=박선영 기자

씨제이제일제당(주) BLOSSOM PARK의 ‘김치 숙성도 인디케이터 포장재’는 김치가 숙성됨에 따라 발효가스가 생성되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김치가 숙성함에 따라 인디케이터 포장재가 초록색(신선한 맛), 노란색(시원한 맛), 주황색(잘익은 맛)으로 변해 소비자에게 맛정보를 전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태양 ‘썬파워 프리미엄 부탄캔’ /사진=박선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태양 ‘썬파워 프리미엄 부탄캔’ /사진=박선영 기자

(주)태양의 과대 불판 사용 시 자동으로 불꽃이 꺼지는 ‘썬파워 프리미엄 부탄캔’은 부탄가스 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일 목적으로 개발됐다. 외부 온도에 반응하는 형상기억스프링을 적용한 이 제품은 열과 압력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불꽃이 꺼지도록 ABS밸브를 장착했다. 여기에 폭발방지기술(RVR)과 TSR(삼중결합) 기술을 접목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씨앤제이글로벌 ‘플라스틱 프리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씨앤제이글로벌 ‘플라스틱 프리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

(주)씨앤제이글로벌은 ‘플라스틱 프리 테이크아웃 포장 시스템’에 사용된 모든 재료에 자체 개발한 수성코팅액을 적용했다. 이 액에는 알칼리 해리성 및 분산성이 있어 일반 종이를 재활용하는 공정에서 완전히 재펄프화 되고, 높은 생분해성(12주 약 96%)을 유지한다. 또한, 사용된 모든 사용 재료의 재질을 단순화(종이+수성코팅)해 분리배출 단계를 최소화(1단계)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공로 부문)은 (사)한국포장협회 오선진 전무이사에게 돌아갔다. 이어 9개 기업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 3개 기업이 부천시장상, 2개 기업이 한국패키징단체총협합회 회장상, 9개 기업이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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