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강화··· 재활용 비중 높아져
그린플라스틱연합, 포장 산업 내 플라스틱 역할 및 방향 제시

 '국제포장기자재전'이 6월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 1전시장에서 펼쳐졌다. /사진=박선영 기자
 '국제포장기자재전'이 6월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 1전시장에서 펼쳐졌다. /사진=박선영 기자

[킨텍스=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과 폐기를 염두에 둔 플라스틱 개발·생산이 각국의 목표가 되고 있다. 설계 단계부터 재사용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디자인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등의 규제와 재활용 의무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종이, 철, 유리 제조업체의 재생원료 사용의무가 2023년부터 플라스틱 제조업체까지 확대된다. 2030년까지는 30% 이상 재생원료 사용목표가 부여된다. 석유계 플라스틱은 석유계 혼합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전환될 수 있다.

재생원료 의무화제도 도입 국가가 늘고, 폐플라스틱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6월14일부터 나흘간 열린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22, 코리아팩)에서 상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전시회 내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전환 ’패키징특별전‘에서는 그린플라스틱 인증 제도 발급 등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사)그린플라스틱연합이 회원사와 공동부스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패키징을 주제로 포장 산업 내 플라스틱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연합 공동부스에서는 재생 플라스틱 시장을 키우기 위한 관련 업체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살펴볼 수 있었다. 부스에는 회원사의 탄소중립 기술부터 PLA, 유니소재 등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생활용품, 필름 등 다양한 탄소중립 제품이 전시됐다.

(사)그린플라스틱연합이 회원사와 공동부스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패키징을 주제로 포장 산업 내 플라스틱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제공=박선영 기자
(사)그린플라스틱연합이 회원사와 공동부스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패키징을 주제로 포장 산업 내 플라스틱 역할과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제공=박선영 기자

과도한 플라스틱 소비와 폐기 줄이는 6R 모델 구축

플라스틱 재활용이 촉진되려면 안정적인 시장 창출과 이를 토대로 1차 플라스틱 가격 변동성, 운송·수거 등을 위한 생산비용, 폐기물 규제에 따른 제약을 극복해야 한다. 

그린플라스틱연합은 그린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기업과 소비하는 기업이 모여 그린플라스틱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2021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연합 회원사는 플라스틱 소재 생산에서부터 플라스틱 성형·가공 기업, 제품 생산 및 유통 등 소비 전반에 걸친 60여 개의 기업으로 구성됐다.

그린플라스틱은 현재 전세계가 겪고 있는 플라스틱의 문제적 영향을 저감할 수 있고, 연합이 주창하는 6R 정책에 부합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의미한다.

연합은 현대사회의 무분별하고 과도한 플라스틱 소비와 무책임한 폐기를 줄이고자 기존의 3R(Reduce·Reuse·Recycle) 모델에서 벗어난 새로운 6R 모델을 구축했다.

6가지 친환경 정책을 의미하는 6R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사용한 플라스틱은 최대한 재활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연합의 대표 정책이다.

6가지 친환경 정책은 ▷Replace 대체·전환(저탄소 및 생분해성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로의 전환), ▷Reduce 절약/감축(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한 경량화) ▷Reuse 재사용(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기로의 전환) ▷Recovery(회수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고부가가치 재생 플라스틱 원재료인 PCR·PIR 회수) ▷Recycle 재활용(재생플라스틱을 적용해 고부가가치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활용) ▷Redesign 리디자인(폐기 시 재활용률 제고와 올바른 폐기를 유도하기 위해 디자인된 제품) 등이다.

연합의 6R 모델에 부합하는 친환경 플라스틱인 재생 플라스틱과 바이오매스 기반 플라스틱은 현재 사용 후 회수 및 수거 문제로 제대로 재활용 되고 있지 않다. 특히 퇴비화, 혐기소화, 등 생분해 처리가 가능한 소재들에 대한 별도의 수거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연합이 추구하고 사용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들은 모두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혹은 퇴비화·혐기화가 가능해 완벽한 자원순환을 구축할 수 있다.

연합은 물리적·화학적 재활용 r-PET와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r-PLA 수거 및 재활용 인프라를 시작으로 국내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연합 추진 사업으로는 ▷연합 컨소시엄의 ‘고순도 자원순환형 리사이클 PET Bottle 개발’ 정부과제(22년 4월 DY폴리머, 산수음료, KTDI, KCL) ▷연합 컨소시엄의 화학적 리사이클타이드를 활용한 고내열성 PLA 복합소재 제조 및 친환경 부품화 기술 개발 정부과제(2022년 5월 이솔산업, 이폴리텍, 동성케미칼) ▷바이오플라스틱 회수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과 바이오가스화 및 수소화 시범사업 추진(그린플라스틱연합, 에코패키지솔루션, 바이오텍, 전남테크노파크, 효진오토테크) ▷자연유래탄소 플라스틱 심의 및 인증 발행(2021년 12월, SKC GPA 1호 인증 발급) 등이 있다.

국제포장기자재전 패키징특별전에 그린플라스틱연합 공동부스로 참여한 회원사 /사진=박선영 기자
국제포장기자재전 패키징특별전에 그린플라스틱연합 공동부스로 참여한 회원사 /사진=박선영 기자

더불어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 소비로 인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기업들과 플라스틱 최종 사용자이자 폐기의 주체인 소비자들이 탄소중립 산업사회로의 전환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그린플라스틱연합에서는 연합의 6R 모델에 부합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들을 대상으로 그린플라스틱 인증 발급을 진행한다. 학계, 국책연구소, 기업체 및 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립위원 11명이 참여했고, 위촉된 심의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발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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