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맑은 공기 위한 제언 쏟아져
“도시의 기능적·환경적 측면 균형 이뤄야”
“환경기술 개발은 정책성공의 전제조건”

기후위기 대응과 맑은 공기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일보와 ㈜메쎄이상, 한국실내환경협회는 16일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세미나실에서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과 맑은 공기’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기후위기 대응과 맑은 공기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일보와 ㈜메쎄이상, 한국실내환경협회는 16일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세미나실에서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과 맑은 공기’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킨텍스=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맑은 공기 관리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 환경전문 일간지 환경일보는 16일 ㈜메쎄이상, 한국실내환경협회와 공동으로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3 클린에어엑스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현과 맑은 공기’를 주제로 특별강연, 전문가 및 기업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미화 환경일보 발행인이 1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클린에어엑스포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미화 환경일보 발행인이 1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클린에어엑스포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미화 환경일보 발행인은 개회사에서 “미세먼지가 국민건강과 전 산업분야에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가운데 기후위기까지 심각해지면서 환경재난 걱정 없는 안전한 환경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찾고자 공기질 관리 정책과 기술 및 연구 사례를 한 데 모아 살펴보고, 공기질 개선 영역의 신산업 창출과 국민건강을 위한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공기질 관리에 대한 환경적 이슈와 대안을 유관기관, 정부부처, 기업, 일반 시민 등과 계속해서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맑은 공기는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걱정 없는 푸른 하늘’이라는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기초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대형 사업장에는 고효율 방지시설 설치비용 융자 지원 대상을 기존 시멘트·정유 업종에서 철강으로 확대하고, 맞춤형 오염 방지 기술 개발을 10개 과제로 나눠 지원한다. 특히 수송부문 무공해화에 박차를 가한다. 무공해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기·수소차 누적 70만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고, 4등급차 조기폐차를 지원한다.

유 차관은 “미세먼지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노력 외에도 민간 차원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정책적 관리방안과 오염물질 저감 기술을 소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이런 측면에서 매우 적절하고 의미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1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클린에어엑스포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이 16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클린에어엑스포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공기질 개선을 위한 도시의 역할에 주목했다. 그는 “환경을 배제한 채 발전한 도시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한다”며 “도시는 기능적 발전뿐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실현하려면 사회적비용 지출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우선 형성돼야 한다고도 했다.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문제가 아무리 심각하다 할지라도 대다수가 사회적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지 못하면 위기에 제 때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창훈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도 기후위기 심각성에 공감하며 환경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성공의 관건은 정책이행비용을 낮추는데 있다”며 “다양한 환경기술은 환경질의 개선을 경제적으로 달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정책 자체가 이행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며 “연구원도 성공적인 국가정책과 산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를 강화하고,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김상협 대통령 소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복합위기 시대와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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