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소 1000건 이상 산불 신고··· 우리나라 면적 1.4배 불타
스페인도 숲 1만600헥타르 소실··· 전문가들 '기후변화 대책' 촉구

인간 활동으로 극심해진 기후변화가 전 세계 산불 사태들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제공=British Columbia Wildfire Service
인간 활동으로 극심해진 기후변화가 전 세계 산불 사태들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제공=British Columbia Wildfire Service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지난 4월26일부터 시작된 캐나다 산불은 캐나다 전역으로 번져 최소 1000건 이상의 산불이 나 각 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19일 캐나다 소방당국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불에 탄 면적은 약 14만㎢로 이미 우리나라의 면적의 약 1.4배에 달하며, 진행 중인 산불의 절반 이상인 약 660건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발표했다.

특히,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산불인 385건이 신고돼 지난 18일 비상사태를 선포함과 동시에 거주 중인 약 3만5000명의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맞닿은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에도 산불이 연달아 발생했으며, 동시에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또한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도 전례 없던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유명 휴양지인 테네리페섬에서 지난 15일 산불이 발생해 6일째 진화되지 않고 있다. 페르난도 클라비호 카나리아 제도 주지사는 이번 산불로 숲 1만600헥타르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스페인 정부와 여러 기후 위기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 사태들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인간 활동으로 극심해진 기후변화와 현지의 복합적 요소가 얽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산불 사태는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패턴 변화, 평균 이하의 강우량과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합쳐진 결과라고 주장하며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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