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컨벤시아=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9일 오전 10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광역시와 인천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탄소중립연구 지원센터와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주관한 ‘제10회 국제기후금융·산업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협력을 위한 탄소중립 거버넌스’를 주제로 중앙·지방정부와 시민, 기업, 국제기구 등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박덕수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류는 과거 수백 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기후 재난으로 이제는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이제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한뜻으로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인천시가 앞으로 각 국가와 도시 시민들이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으며 오늘 컨퍼런스가 우리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하고 성공적인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하연 인천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환영사에서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닌 현재의 위협”이라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탄소중립은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협력과 지방 정부 간의 협력, 기후 재원과 기후 기술을 통합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체 간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랭크 리즈버만(Frank Rijsberman) GGGI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직면한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과 같이 짧은 기간 발생하는 사건들이 장기적인 기후 위기 문제를 간과하게 만든다. 그러나 기후 위기 문제는 실제로 오늘 우리 눈앞까지 다가왔다”며 “다행히 대한민국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약속 이후 여러 한국의 기업과 산업 리더들은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예산편성에 대해 먼저 밝혔다.

김 위원장은 “멕켄지와 같은 컨설팅 회사에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매년 9조 달러 안팎의 자금이 매년 투입돼야 한다는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정부와 민간을 포함해 2030년까지 145조원을 투입해 기후테크와 기후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5대 금융그룹은 물론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 금융 관련 당국의 전폭적인 뒷받침 속에서 녹색금융으로 돈이 흐르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탄소중립 녹색 성장을 위해서 지방 정부의 역할은 빼놓을 수 없으며 지방 정부가 더욱 중요한 주체가 돼서 일을 이끌어 나가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내년 4월 전에 광역 지자체, 광역 지방 정부 단위의 탄소중립 녹색 성장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의 인천이 글로벌 녹색 도시가 될 가능성에 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일 3국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만 합쳐도 전 세계 20%에 육박하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다. 즉, 자본과 기술, 전문 인력이 한국에 많이 집중돼 있다는 뜻”이라며 “이걸 바탕으로 인천에서 3국 정상회의를 유치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녹색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인천은 정부의 계획보다 5년이나 빠른 2045년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치밀한 정책 집행에 나서며 대한민국의 ‘그린 캐피털’로 발전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GCF와 같은 중요한 국제기구를 유치한 인천 송도가 프랑스 파리나 미국의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녹색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