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 여름철 습기‧곰팡이, 겨울철 환기 등 관리 필요성↑
김 빠진 음료‧소금 등 악취, 환기, 습기 잡는 천연 아이템 소개
[환경일보] 김인성 기자 = 기후변화, 환경오염이 심화됨에 따라 봄철 황사, 여름철 습기와 곰팡이, 가을과 겨울철 건조 등 각 계절마다 특히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계절적 특징은 우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쳐 친환경적이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봄철 관리법
[ 봄철 황사 ]
귀가 시 먼지를 털어내고 들어간다. 황사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이는 불가능한 일이므로 외출 시 항균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귀가 시 옷에 묻어 있는 먼지를 충분히 털어낸 후 실내에 들어간다.
베란다나 창문을 열어둔 채 옷의 먼지를 털게 되면 외부의 먼지와 옷에 묻어 있던 먼지가 바람을 타고 다시 실내로 들어와 실내공기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발 바닥도 깨끗하게 털어내고 신발 바닥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하도록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자극이 거의 없고 보습효과가 강한 제품을 사용해 환경에 노출돼 있던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 진공청소기 대신 물걸레와 스팀청소기로 방을 청소한다.
황사 먼지 속에 세균이 비염, 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의 주범이기 때문에 집 안 청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먼지떨이와 진공청소기는 먼지를 오히려 흩어지게 할 수 있으니 가능하면 물걸레와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손이 잘 닿지 않던 소파와 식탁 밑, 장식장 주변은 더욱 꼼꼼히 닦아줘야 하며 먼지가 쌓이기 쉬운 거실의 PDP나 LCD TV 화면은 정전기 방지제가 첨가된 가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청소 후 먼지가 적게 달라붙는다. 신발 때문에 외부 먼지가 쌓이기 쉬운 현관은 물걸레로 자주 닦아준다.
[ 여름철 습기와 곰팡이 ]
- 옷장엔 신문지와 대나무 소재 바구니 활용하기.
습기가 찬 옷장은 곰팡이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습기제거제나 숯 등을 넣어 습기를 제거한다. 옷을 수납할 때는 대나무 소재 바구니를 이용한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옷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장롱 속 이불이나 옷 사이에 신문지를 넣어두면 신문이 습기를 흡수해 이불이나 옷이 눅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핸드백 등의 가죽 제품은 통기성이 좋은 부직포 등에 넣어 보관한다. 이때 신문지로 내부를 채우면 습기를 제거하고 변형을 막을 수 있다. 가방 속에 방습제를 넣어두면 가죽이 쪼그라들거나 변색될 수 있으므로 피한다.
- 옷장, 이불장도 통풍이 필요하다.
옷장 안에 긴 옷은 간격을 두고 걸고, 통풍이 잘 되게 가능한 한 여유를 둬 수납한다. 땀이 배 옷은 옷장에 방치하지 말고 바로 세탁한다. 습기는 바닥에서 차오르기 때문에 습기제거제는 옷장 아래와 서랍에 넣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롱이나 서랍에 보관하는 침구류는 가구문을 자주 열어 환기시킨다.
- 곰팡이 전용제품은 부드러운 솔 이용하기.
습기로 인한 곰팡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곰팡이 전용 제품으로 구석구석 닦아준다. 이때 반드시 부드러운 솔로 문질러 청소하는데, 쇠솔을 사용하면 타일에 흠집이 생겨 곰팡이가 더 잘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습기 잡는 천연 아이템
- 알코올 희석액 -
습기가 유독 심하면 벽지가 눅눅해지거나 들뜨기도 한다. 이때는 알코올을 활용해면 된다. 물과 알코올을 4:1의 비율로 희석한 후 곰팡이가 낀 곳에 분무하면 알코올 성분이 습기를 제거하고 곰팡이도 제거한다.
- 녹차잎 -
우려내고 남은 녹차잎을 잘 말려 양파망에 넣은 후 입구를 봉한다. 이것을 옷장에 걸어두면 찻잎의 타닌 성분과 엽록소가 곰팡이 냄새를 없애준다. 서랍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말린 찻잎을 고르게 편 후 다시 신문지 한 장을 덮고 옷을 보관하면, 녹차잎이 방충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옷의 변색까지 막는다.
- 굵은 소금 -
굵은 소금을 큰 그릇에 담아 싱크대 내부에 두면 소금이 습기르 흡수한다. 습기를 많이 머금은 것 같으면 햇빛에 말린 후 다시 사용한다.
[ 여름철 악취 ]
- 패브릭은 햇빛 소독이 최고 -
패브릭으로 된 소파와 커튼, 카펫 등은 냄새가 쉽게 배고, 한번 배면 잘 빠지지 않으므로 햇빛에 자주 말려 소독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장마철엔 자주 햇빛을 볼 수 없으므로 패브릭을 향해 선풍기를 틀어 놓으면 눅눅함과 냄새를 없앨 수 있다.
- 허브와 방향성 화초 -
허브 화분을 거실 곳곳에 두면 값 비싼 공기청정기만큼의 효과가 있다. 방향성 화초인 캐모마일이나 공기를 정화시키는 산세베리아 등이 좋다.
- 음식물 쓰레기통엔 녹차잎과 커피 찌꺼기 -
음식물 쓰레기통은 여름철 악취의 온상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바로 버리고, 쓰레기통은 자주 닦아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쉽지 않다. 쓰레기통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말린 녹차잎이나 커피 찌꺼기를 넣어두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 배수구와 변기엔 콜라와 맥주 -
김 빠진 콜라나 사이다, 맥주는 악취제거제 역할을 한다. 배수구로 흘려보내거나 변기에 붓고 물을 내리면 누런 때가 제거되면서 악취까지 없어진다. 배수구 악취가 가시지 않을 때면 소독용 알코올을 뿌리고 1~2시간 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 냉장고엔 탄 식빵 -
냉장고는 식빵을 검게 탈 때까지 프라이팬에 구워 재로 만든 위 은박지나 헝겊 주머니에 담아 넣어두면 냉장고 냄새를 흡수한다. 맥주를 행주나 천에 적셔 냉장고를 청소하면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 냄새까지 없애준다.
- 여름 세탁엔 식초와 베이킹소다 -
비 오는 날 세탁을 했는데 옷이나 커튼 등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마지막 헹굼 물에 식초를 섞어 헹군다. 양은 물 한 대야에 한 스푼 정도가 적당하다. 베이킹소다도 악취제거에 효과적인데 세탁하기 전에 미리 베이킹소다를 뿌려두면 탈취효과가 있다.
여름철 벌레 퇴치
[ 바퀴벌레 ]
- 은행잎 -
은행잎에는 살충‧살균 작용을 하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성분은 각종 벌레의 유충, 곰팡이, 바이러스 등을 죽이거나 억제한다. 은행잎을 양파망에 넣어 싱크대, 신발장, 장롱 속 등 습한 곳에 걸어두면 바퀴벌레를 제거할 뿐 아니라 실내 습기도 제거한다. 잎이 눅눅해지므로 가끔 꺼내 말린 후 넣어 둔다.
- 김 빠진 맥주‧음료수 -
함정을 만들어 잡는 방법도 있다. 빈 병 안에 김 빠진 맥주나 단맛 음료를 약간 넣어두면 냄새를 맡고 바퀴벌레가 병 속에 들어간다. 바퀴벌레는 병 속에 들어가면 잘 나오지 못한다.
[ 모기 ]
- 말린 오렌지‧레몬껍질 -
바싹 말린 오렌지 껍질이나 레몬 껍질을 모아 태우면 살충효과로 인해 파리나 모기가 가까이 오지 않는다. 자기 전에 아이의 팔, 다리에 레몬즙을 발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레몬즙을 바르고 난 다음날 아침에는 몸을 깨끗하게 닦아낸다.
- 말린 쑥 -
말린 쑥 한 줌을 찻잔 위에 놓고 모기향을 피우듯 태우면 쑥이 타들어가면서 나는 향 때문에 파리나 모기가 잘 모여 들지 않는다. 날벌레도 쫓고 집 안에 은은한 향이 퍼져 방향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 토마토주스 -
1.5L 용량의 페트병을 반으로 잘라서 토마토주스를 담고 페트병을 검은 종이로 감싼 다음 구석에 두면 모기 함정 역할을 한다.
[ 파리 ]
- 설탕‧시럽 -
설탕과 시럽을 물에 끓여 길게 만든 갈색 종이에 붙여 높으면 무독성 파리 유인물이 된다. 유인한 파리는 파리채를 이용해 잡는다.
- 물에 담은 투명 비닐장갑 -
파리가 많은 집은 투명한 비닐장갑에 물을 채워 매달아 둔다. 파리는 비닐장갑에 비친 여러 개의 자기 모습을 보고 천적인 줄 알고 도망가기 때문에 파리를 쉽게 쫓을 수 있다.
[ 쌀벌레와 개미 ]
- 붕산+설탕이나 박하 -
설탕이나 박하 중 하나를 골라 붕산과 각각 반씩 섞어 개미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통로에 둔다. 붕산은 독성이 강하므로 어린이나 애완동물이 접근하는 장소에 놓지 않는다.
- 마늘‧붉은 고추 -
깐 마늘이나 붉은고추를 쌀통에 넣어두면 매운 냄새 때문에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겨울철 관리법
[ 겨울철 환기 ]
- 겨울철 환기 요령 -
겨울철 실내 먼지가 여름철보다 세 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3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여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3번 최소한 10~30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놓는다.
실내 구석구석 먼지가 쌓이지 않게 청소를 자주 하는 것도 환기만큼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18~20도로 맞추는 것이 좋다. 습도는 60% 이상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등 실내 습도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우려낸 녹차 찌꺼기를 말려 뒀다가 양파망에 넣어 놓으면 습도를 맞출 수 있다.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을 피해 오전 10시 이후에서 저녁 7시 사이에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