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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딱 한가지 좋은 점은 미세먼지가 눈에 띠게 줄었다는 사실이다.지난 수개월동안 서울에서도 자주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고, 미세먼지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될 수준의 날씨가 이어졌다.아쉽게도 11월에 들어서면서 한동안 주춤하던 미세먼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달 15일 서울에는 올겨울 들어 첫 초미세먼지가 발령됐다.지난 2월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수도권과 충청권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50㎍/㎥로 나빠졌다.중국 동부에 위치한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에서 배출
사설
편집부 기자
2020.12.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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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산악열차와 숙박시설, 각종 편의시설들을 건설하는 ‘하동알프스 프로젝트’를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원천무효를 주장했다.기획재정부가 주도하는 ‘한걸음모델’이 규제혁신과 갈등조정을 기본 정신으로 하는데 반해 산림파괴와 지역갈등만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과거에도 산악열차사업이 추진되다가 문제들이 불거져 무효화된 것을 이제 와서 다시 산림휴양관광 활성화 정책이라는 명분으로 재개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2014년 산악관광 활성화를 명분으로 전국 산림자원에 대한 대
사설
편집부 기자
2020.12.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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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미세먼지·기후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회·경제구조에 대한 과감한 혁신을 촉구하면서 중장기 국민정책제안을 발표했다.지속가능발전, 2050년 탄소중립, 녹색경제·사회로의 전환을 3대 축으로 한 실천과제들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제안은 8개 대표과제와 기존 정부정책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21개 일반과제 등 총 29개 과제로 구성됐다.먼저, 2030년 미세먼지 감축목표를 현행 대기환경기준이자 세계보건기구 잠정목표 3단계 수준인 15㎍/㎥로 설정했다. 배출량뿐만 아니라 배출·농도·인체 위해성을 연계한 관리체계
사설
편집부 기자
2020.11.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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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지난 6월 백주대낮 동묘시장 거리 한복판에서 발생한, 명명백백한 고양이 학대 사건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피의자들의 학대 행위에 고의를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피의자 2인 모두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양이에게 상처를 입힌 사실이 인정되지만 ‘범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을 지난 8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에 이어, 검찰 또한 피의자의 고의가 중요하다며 동물학대 사건을 기소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이쯤 되면 아주 당연한 의문 하나가 떠오른다. 내가 무심코 휘두른 주먹에 다
사설
편집국
2020.11.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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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가 녹색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사업은 쇠퇴하고 태양광, 풍력, 수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저장(ESS)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전기자동차·전기버스·전기배 등 수송수단들이 양산되고, 수소를 이용한 산업들도 부상하고 있다.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직후 파리협정에 복귀한다고 밝혀 미국이 다시 기후변화 대응에 주역이 될 것을 예고했다.취임 직후 세계 기후 정상회의를 소집해 화석연료 사용 억제를 공식화하고, 국가 간 탄소세를 물린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 수준도 기업이 화석연료 사용을 포기할 정도
사설
편집부 기자
2020.11.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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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병 300일이 지났다. 그동안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서 상상도 못했던 통제가 이어졌고,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본으로 전혀 다른 생활을 경험하며 각자 살아남고 있다.다시는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1년여 간 국민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국내 최다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 카드사가 240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의 결제 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와 생활 패턴을 분석했다. 결과는 한 마디로 전례 없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첫째, 이동이 크게 줄었다. 지난 추석
사설
편집부 기자
2020.11.1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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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우리나라 전국 행정·공공기관은 모든 신규차량을 100% 저공해차로 구매하거나 임차해야 한다. 올해 4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에 따라 차량을 6대 이상 보유한 685개 기관이 해당된다.환경부가 3분기까지의 실적을 조사했더니 241개 기관에서 2,748대의 저공해차를 구매·임차했다.전체 차량 중 63.7%에 해당하는데 국가기관은 87.2%(465대), 지자체는 51.5%(1,412대), 공공기관은 84.2%(871대)의 비율을 보였다. 지자체가 약간 저조하다.저공해차 의무구매비율을 100% 달성한 기관은 총 101개였는데 국가기
사설
편집부 기자
2020.11.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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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높은 땅값, 여유 있는 기존 발전설비, 자원으로서의 양과 질 적인 한계 등의 이유로 원자력·석탄·가스 등과 동등한 자원으로 평가해오지 않았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신재생에너지 목표설정과 에너지계의 높은 수용성은 큰 변화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하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충에 따른 환경성의 충돌에서부터 전력산업 구조, 에너지 수급 및 가격, 기후변화 대응 등의 관점에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 2018년 당시 ‘재생에너지 3020’ 추진정책의 골자는
사설
편집부 기자
2020.11.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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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득표를 하고도 패배하는 등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에 여러 새 기록을 남겼다.바이든 당선자는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승리연설에서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의 등불이고, 미국을 다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글로벌 리더십 회복 의지도 보였다.이 대목에서 전 세계의 관심을 끌며 주목되는 점은 파리기후협약 복귀다. 77일 내 즉,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월20일 바이든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
사설
편집국
2020.11.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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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에 환경권이 명시된 지 40년이 지났다. 환경권은 국민 개개인에게 인정된 실체적 권리로 환경오염을 감시, 억제하고 환경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다.1980년 제정초기에는 국가 권력도, 국민도 환경권의 구체화에 별 관심이 없었다. 형식적으로만 존재할 뿐이었다.1980년대 중반부터 압축성장의 부작용이 수도권 대기오염 심화, 산성비, 공단 괴질 등으로 나타나면서 공해방지정책과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1990년대는 환경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 환경정책들이 추진됐다. 하수처리와 고도정수처리에 대대적인 국가 예산이 투입됐
사설
편집국
2020.11.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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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국무회의에서도 탄소중립을 강조했다. 기후위기를 엄중히 인식하고 필요한 대응과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탄소중립(carbon neutral)은 기업, 개인이 배출한 양 만큼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총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탄소중립 실행방안은 먼저, 태양광·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방법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두 번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양만큼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숲을 조성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는 이
사설
편집국
2020.11.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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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는 물 순환 체계를 구성하는 수자원 중 하나다. 기후위기시대를 맞아 가뭄 발생빈도가 증가하면서 안정적 물 공급과 비상용수 확보를 위해 지하수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2021년은 홍수가 발생할지, 5~7년 주기의 가뭄이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지하수 관리는 중요하다.국내 지하수는 1994년 제정된 지하수법에 근거해 관리되고 있는데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변수들로 인해 효과적인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지하수의 개발 및 이용은 2016년까지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보급의 목적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우
사설
편집국
2020.11.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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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 공히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했던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져 6년 넘게 투병하다가 결국 향년 78세로 세상을 마감한 것이다.이 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에 이어 2대 회장에 오른 뒤 26년 가까이 그룹을 선도했다. 주목받지 못하던 한국의 기업을 글로벌 1위로 끌어올린 신화의 주인공이다.1992년 D램 반도체가 최초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어 평판 TV, 스마트폰 등도 1위로 자리매김했다.인재경영을 강조한 이회장의 말대로 취임 당시 10조원, 2000억원 규모였던 삼성그룹의 매
사설
편집국
2020.10.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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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단골손님처럼 영주댐이 도마에 올랐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수자원공사(이하 수공)를 상대로 “목적 달성에 실패하고 국민세금 낭비하는 영주댐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16년 7월 시험담수를 시작할 때부터 영주댐에 채운 물은 녹조로 가득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긴 54일의 장마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영주댐에만 녹조가 남아 있을 정도였다.게다가 영주댐이 건설되면서 상류에서 공급되던 모래의 흐름이 차단돼 영주댐 하류에 위치한 회룡포 백사장에는 주먹 크기의 돌들이 드
사설
편집국
2020.10.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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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연세 지긋한 71세의 공영홈표핑 대표님께서 20대 국회의원에게 “어이”라고 말해 큰 화제가 됐다.소속 정당인 정의당은 “류 의원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 전체를 낮잡아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71세의 공영대표는 문제가 불거지자 진솔하게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감탄 조사’라고 둘러대 더 큰 비판을 받았다.젊다 못해 ‘어린’ 취급을 받는 청년 국회의원조차 이런 취급을 받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젊은이들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부조리한 대우와 갑질을 당하고 있을
사설
편집국
2020.10.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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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미국 시민단체들은 한국이 투자한 석탄발전소 때문에 아시아가 숨을 못 쉰다며 한국의 석탄화력 투자 중단을 요구했다.석탄화력은 유럽과 미국에서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재생에너지 대비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한국이 구식 기술에 여전히 투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단체들은 석탄 금융이 미세먼지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고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등 환경적 재앙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석탄 금융 자체가 내포한 좌초자산의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국제환경단체 등 몇몇 기관들이 조사한 결과 2009
사설
편집국
2020.10.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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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 받는 중에도 경제활동, 물류, 여행 등의 제약 결과 의도치 않은 효과도 보고 있다.에너지 사용과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로 잊고 살았던 맑은 하늘, 맑은 공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평균 8.3% 줄었다. 엄청난 변화다.안타까운 것은 이런 상황은 정책적인 비전이나 국민 공감을 통해 합의하고 추진해온 결과가 아니라 해법을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방치한 비의지적, 한시적 결과라는 사실이다.미국 에너지정보청은 내년엔 전 세계 이
사설
편집국
2020.10.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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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에 맞는 그린뉴딜 사업 발굴이 계속되고 있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에너지 관련 사업이 대부분이라는 한계를 보인다. 기존 사업에 그린을 살짝 덧입혀 형식만 갖춘 것들도 있다.무엇보다 먼저 할 것은 탄소 제로배출에 기여할 활동을 찾는 일이다. 작지만 지역에 맞고 함께 만드는 사업들이 필요하다.도시가 커지고 복잡화됨에 따라 거주 지역에서의 녹지 비중은 줄어든다. 부족한 녹지를 확보하는 한 방안으로 건물옥상을 정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옥상 바닥을 방수처리하고 흙을 깔아 조경용 나무나 화초를 이용해 정원을 꾸미고, 텃밭을 만들어
사설
편집국
2020.10.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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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그린뉴딜 선포이후 단기간 내 ‘한국형 그린뉴딜’에 맞는 사업을 찾기 위해 정부 부처들과 지자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그런데 지자체들이 그린 뉴딜로 추진하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에너지 부문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전에 하던 사업들과 별 차이가 없다는 한계도 보인다.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고민도 많이 부족해 보이고 기후위기를 체감하는지도 의문이다.가장 우선할 것은 중앙정부가 기후위기를 선포하고 국민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여를 넓혀가는 일이다.그리고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역그린뉴딜
사설
편집국
2020.10.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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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가운데 기후변화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유래 없는 폭우와 태풍, 산불이 이어지면서 선진국들은 더 강력한 이산화탄소 저감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기후변화를 이미 넘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국은 기후변화대사를 통해 자국이 기후변화로 인해 처한 현재상황과 미래의 암울한 가능성을 세계 도처에서 적나라하게 설명한다.이를 통해 여론을 조성하고, 국민에게 기후위기 대응과 적응을 촉구하며, 타 국가들의 탄소저감 동참을 호소
사설
편집국
2020.10.07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