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일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조류경보제 개선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조류경보제’는 상수원의 안전한 먹는 물 공급 및 피해 최소화를 목적으로 조류의 발생 정도에 따라 관심-경계-대발생 단계로 구분해 경보를 발령하는 제도이다.현재 29개 지점(상수원 구간 28, 친수구간 1)에 대해 운영 중이며, 관계기관(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발령 단계에 따라 정수처리 강화, 조류제거 조치, 친수활동 자제 및 금지 권고 조치 등을 이행한다.개선안은 ▷발령 기준에 조류독소를 추가 ▷친수구간의 경보 지점을 기존 1개 지점에서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4.26 08:35
-
[환경일보] 중국이 가라앉고 있다. 상징적인 의미나 수식어로써 가라앉는다는 것이 아니라 지하수 유출과 건물 무게 때문에 중국 도시의 절반이 ‘진짜’ 가라앉는다는 것이다.베이징대학 등이 포함된 대규모 연구진이 2015~2022년 중국 도시인구 3/4을 차지하는 82개 주요 도시의 지표면 변화를 위성 레이더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2억7천만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들이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5%는 매년 3㎜씩, 16%는 매년 10㎜씩 가라앉고, 특히 중국의 경제 도시이며 2400만명이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4.21 12:10
-
[환경일보] 지난 2월 한 수족관에서 쇼 돌고래 2마리 ‘줄라이’와 ‘노바’가 죽었다. 해양수산부의 부검 결과에 따르면 이 돌고래들은 장 질환 등의 질병을 겪었으며, 치료를 위해 수차례 투약하면서도, 공연에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눈요깃거리가 되어 동물원에 수익을 올려주던 돌고래는 구토와 설사가 이어져 2월에만 10여 차례 약물을 투여받다가 결국 사망했다.이 수족관은 돌고래가 적절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수온 조절기조차 없었다. 열대어를 키우는 가정에서도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수온 조절기를 달아놓는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4.19 08:35
-
[환경일보] 최근 몇십 년 동안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의 증가와 심각성을 목격해왔다. 극단적인 기후 현상, 자연재해, 그리고 환경파괴는 우리의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폭염과 올해 초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는 수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낳았다. 이제는 정말 기후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4월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자 제정한 날로,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과는 달리 순수 민간운동에서 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기자수첩
이채빈 기자
2024.04.18 15:31
-
[환경일보] 반평생을 환경운동에 전념한 한 환경운동가가 숨지면서 전 재산을 기부하면서 뉴스 한자락을 차지했다. 최근 광주MBC는 한 환경운동가의 죽음을 뉴스로 전했다.환경운동가 국순군씨는 기후변화와 함께 원전 신설에 반대하는 데 앞장섰지만 최근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암 투병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일회용 쓰레기를 배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속상해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전 고인은 투병 중에도 음식을 손수 만들어 냉장고에 얼려서 보관했다고 한다.광주전남 지역에서 환경운동에 헌신한 그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를 핑계로 핵발전소를 다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4.15 15:18
-
[환경일보] 샤오미가 전기차를 내놨다. 디자인만 보면 포르쉐 타이칸을 가져다 베낀 것 같은데, 그래서 별명도 ‘샤이칸’이다.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10년간 무려 10조원을 쏟아붓고도 포기한 것을 보면 전기차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전자제품 생산기업인 중국의 샤오미가 전기차를 만들어서 싸게 판다니 요즘 말로 놀라운 일이다.중국의 애국 소비와 맞물리면서 27분 만에 5만대가 예약 완료될 정도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신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고성능의 전기차, 그것도 포르쉐 같은 디자인의 전기차를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4.09 08:35
-
[환경일보] 최근 독일이 최근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대마를 피우는 것은 물론 집에서 키우는 것도 합법이다. 다만 판매는 여전히 불법이고 비영리 단체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독일은 광범위한 연구와 공개토론을 바탕으로 대마초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재배와 가공, 유통, 판매를 포함한 대마초 산업이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섞여 있다.대마초는 만성 통증과 정신건강 분야에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의료용 대마초를 허용하라는 요구가 이어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환자들에게 대마를 처방해 고통을 줄이면 삶의 질이 향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4.07 13:03
-
[환경일보]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대한민국 수천만 국민을 어쩔 줄 모르게 만들었던 중국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났다.비록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사육사들이 맨손으로 만지고, 마스크 없이 푸바오와 셀카를 찍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지만, 그들은 원래 전문가라서 괜찮다고 하니 한국의 수많은 푸바오의 팬들은 안심해도 되겠다.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K팝 아이돌 블랙핑크가 맨손으로 판다를 만졌다고(사전에 소독 등의 절차를 이미 마쳤음에도) 중국인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었지만 괜찮다. 푸바오는 본래 중국의 것이니, 맨손으로 만지던, 콧구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4.05 13:40
-
[환경일보] 기후변화로 지구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 창원지역의 벚꽃 개화 시기는 2011년 4월1일에서 2021년 3월18일로 10년 사이 약 2주 당겨졌다고 한다.올해도 어김없이 벚꽃 개화 시기가 빨라졌다. 벌써 지난달 21일부터 제주에서 개화하기 시작해 남부 지방은 29일 중부 지방은 30일부터 개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런데 대부분 예측과 달리 꽃이 피지 않은 지역이 많았다. 바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탓이다.올해는 빨라진 개화 시기에 더해 이상기후로 벚
기자수첩
이채빈 기자
2024.04.03 10:14
-
[환경일보] 강원도 남대천 일대에 연어 자연산란장이 들어선다. 양양군은 2월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연 연어 자연산란장이 2025년 상반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매해 10월 초·중순이 되면 태평양에서 성체가 된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 동해와 닿아있는 강원도 연곡천을 지나 남대천으로 몰려든다. 국내 회귀 연어 70%에 해당된다. 양양군은 산란을 위해 남대천을 찾은 연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 지난해 10월에도 양양군은 연어 축제를 열고 셀프구이, 맨손 연어잡기 체험을 진행했다.회귀하는 연어 성체를 늘리
기자수첩
박선영 기자
2024.03.27 17:16
-
[환경일보] 한낮에는 더울 정도로 성큼 다가온 봄과 함께 봄날의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에 도달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이 ‘매우 나쁨’ 기준을 크게 뛰어넘었다.미세먼지는 다량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건강한 성인도 장시간 노출되면 기침과 호흡곤란, 기관지염, 피부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최악의 미세먼지로 만성기관지염과 천식 환자가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하지만 정작 대기질은 과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보면
기자수첩
이채빈 기자
2024.03.26 09:08
-
[환경일보] 교육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2000명 더 늘리고, 이 중 1639명(82%)을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 배정한다고 발표했다.비수도권의 지역거점 국립대 의대 정원은 경북대(110명)·부산대(125명)·전북대(142명)·충북대(49명)에서 200명으로 증가한다. 최대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정원 150명이 된 사립대(원광대·조선대·순천향대)까지 더하면 총 10개 지방 의대가 서울대보다 규모가 커진다.국내 의대 정원이 증가한 것은 제주대 의대가 신설된 1998년 이후 27년 만으로, 2006년 351명을 줄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3.22 15:30
-
[환경일보] 지금은 별로 많이 쓰이지 않는 말이지만, 조금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욕이 있다. 바로 호래자식(후레자식)과 화냥년이다. 두 가지 모두 어느 게 낫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남녀에게 각각 최악의 욕설로 쓰였다.그런데 이 두 가지 욕은 모두 병자호란과 관련된 말이다. 청나라에 대패한 조선은 회군하는 청(호)나라에 막대한 포로를 받쳐야 했고 이때 끌려가서 노비가 된 자를 ‘호로’나 ‘호노’라고 일컫는 말에서 호래자식이 나왔다고 한다.마찬가지로 조선이 청나라에 받친 공녀들은 오랑캐들에게 몸을 더럽혀 돌아왔다는 뜻에서 ‘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3.22 08:30
-
[환경일보] 최근 환경부가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4월30일부터 시행하되 2년간 계도기간을 두고 단속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식품 등을 배송할 때 사용되는 보냉재는 포장공간비율 산출 시 제품의 일부로 간주하고, 식품과 보냉재를 밀착시키기 위한 비닐 포장은 포장 횟수에 산입하지 않는다는 예외규정을 둬서 더 많은 예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러한 단속의 유예와 예외규정에 있어 당연히 들어야 할 소비자들의 의견은 검토된 바 없다. 명색이 규제기관인 환경부가 환경규제를 유예하고 더 많은 예외를 인정하면서, 철저하게 사업자 입장에서만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3.21 08:30
-
[환경일보] 서양 판타지에 ‘반지의 제왕’ J. R. R. 톨킨이 있다면, 동양 무협에는 신필(神筆) 김용이 있다. 연배가 좀 있는 사람이라면 김용은 몰라도 라디오에서 하던 소설 ‘영웅문’ 광고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영웅문은 사조영웅문,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3부작을 묶은 것으로 한국이 베른 협약에 가입하기 이전에 판권 없이 출판된 작품이다. ‘동방불패’, ‘소오강호’, ‘동사서독’ 등의 영화도 모두 김용이 원작자다.톨킨이 북유럽 신화에 상상력을 가미해 엘프와 드워프, 마법사가 활약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창조했다면, 김용은 동양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3.17 14:45
-
[환경일보] 14일 MBC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MBC 등 일부 언론사 출입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 내가 (군)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라는 말을 했고, 정부 비판적 기사가 문제가 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황 수석이 말한 사건은 1988년 8월6월 아침,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었던 오홍근 기자가 출근길 자신의 집 앞에서 괴한 3명으로부터 습격을 당한 일로, 회칼을 사용한 공격에 오 기자는 허벅지가 깊이 4㎝, 길이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3.16 11:35
-
[환경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민생토론회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강원도의 숙원이자, 동시에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를 새로운 카드로 내세웠다.아직 만들지도 않은 케이블카의 경제적 효과를 운운하며 더 많은 개발을 약속하는 대통령의 발언은 과연 이 상황에서 적절한가?윤 대통령은 11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지역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며 “아울러 강원도 산림자원이 관광산업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3.12 12:35
-
[환경일보] 의대 정원을 늘리자는 주장의 핵심은 이른바 낙수효과다. 필수과목에 의사가 부족하고, 성형외과나 안과 등의 인기과에만 의사가 몰리니 의사를 왕창 늘려서 필수과목에도 의사들이 가게 만들자는 것이다.아울러 인기 과목에는 의사가 더더더 많아지면 경쟁이 치열해질 테니, 의사들은 돈을 벌기가 힘들어질 테고, 그렇다면 비인기과목에 의사가 몰릴 것이라 기대하는 것이다.문제는 두 가지 가정이 모두 실제로 가능한가이다. 비유하자면 대학 4년 졸업한 사람, 즉 일반의가 피부과를 개원하면 3억, 페이닥터로 취직해도 월에 천오백은 버는데, 전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3.12 08:24
-
[환경일보] 정부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린벨트 해제로 난개발로 인한 문제를 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13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수도권 그린벨트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토지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비수도권에서 국가 주도 사업과 지역전략사업을 추진하면 1·2등급 그린벨트도 해제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표고, 경사도, 식물상, 수질 등
기자수첩
이채빈 기자
2024.03.04 10:00
-
[환경일보]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라는 말이 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 굶주리는 아이들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동정심을 유발해 후원을 끌어내는 기법을 비판하는 말이다.2022년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 영부인이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찾은 사진을 두고 야당 의원이 비판하면서 화제로 된 단어다.빈곤 포르노는 빈곤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헤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자극적인 편집과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대부분 일회성 기부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는다.강자의 관
기자수첩
김경태 기자
2024.03.04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