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료시장 고품질 유기질비료로 '녹색 혁명' 선도
한국 ㈜투위-㈜한주나노-베트남 흥브엉 글로벌 SPC 설립
베트남 남·북부 2개 지역 공장 건설 확정··· 연간 900억 규모

베트남 북부지역 매출 1위 비료 유통 전문기업 흥브엉(HUNG VUONG)이 11월 4일 ㈜투위, (주)한주나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환경일보DB
베트남 북부지역 매출 1위 비료 유통 전문기업 흥브엉(HUNG VUONG)이 11월 4일 ㈜투위, (주)한주나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한국의 친환경 비료 혁신 기술 기업인 ㈜투위(대표 김일도)와 악취제거 및 첨단환경 기술을 보유한 ㈜한주나노(회장 정문헌)가 베트남의 대형 유통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베트남 유기질비료 시장에 전격 진출해 고품질 유기질 비료기술로 ‘녹색 혁명’을 예고했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친환경 농업 정책과 맞물려 기존의 저급 비료 시장을 고효율, 고품질 제품으로 대체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위, 베트남 유기질비료 시장 전격 진출

이와 관련, ㈜투위 김일도 대표는 “베트남 농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에 이바지하겠다”며, 이번 베트남 진출 상황에 대해 “베트남 농업은 오랜 기간 화학비료 중심의 재래식 농법에 의존해 왔고, 이는 국제적인 탄소중립 및 환경 보호 이슈와 관련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면서 “베트남 정부는 자원 순환 농업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친환경 유기질비료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위는 이러한 베트남 정부 시책에 부응해 한국의 선진 유기질비료 생산 기술을 베트남에 도입함으로써 고품질의 유기질비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지에 진출하게 되면 베트남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하면서도 토양 건강을 증진하고 환경 부하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베트남 농민들과 소비자들에게 유기질비료의 가치와 제품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알려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위-㈜한주나노가 베트남 현지 흥브엉(HUNG VUONG) 비료 회사와 진행한 투자계약 협의 /사진=환경일보DB
㈜투위-㈜한주나노가 베트남 현지 흥브엉(HUNG VUONG) 비료 회사와 진행한 투자계약 협의 /사진=환경일보DB

베트남 시장 진출의 환경적 배경과 경쟁력

현재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유기질비료 사용을 30% 증가시키고, 2050년까지는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화학비료 사용 시 토지가 황폐해지는 폐단을 막기 위함이다.

농산물 품질과 소비자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유기농업의 역할과 유기질비료의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고품질 수요 충족

현재 베트남 유기질비료는 대부분 유기질 함량이 30% 미만인 저급 퇴비 수준에서 국민들이 공급받고있는 추세이며, 베트남 농민들의 불만과 요구에 부응해 ㈜투위와 ㈜한주나노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고품질 유기질비료를 생산해 이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다.

공장 건설 예정 부지 베트남 공단사무소 방문 /사진=환경일보DB
공장 건설 예정 부지 베트남 공단사무소 방문 /사진=환경일보DB

가격 경쟁력 확보

또한 현지 생산과 현지유통을 통해 인건비, 원자재, 운송비 등 약 9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수입 제품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 갈 것으로 보인다. 

남북부 유통 거점 확보 및 MOU 체결 현황

㈜투위와 ㈜한주나노는 베트남 전역의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남부와 북부의 대형 파트너사들과 합작했다. 남부 거점은 연간 약 15만 톤을 판매하는 ANH DUONG FERTILIZER JSC와 2025년 9월 8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장은 호치민 근교 동나이성 또는 빈즈엉성에 설립된다.

북부 거점은 북부지역 매출 1위 비료 유통 전문 기업인 HUNG VUONG과 2025년 11월 4일 MOU를 체결했다. 공장은 닌빈의 산업단지에 확정됐다. 두 한국 기업은 현지에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오는 11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글로벌 기술이전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최종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 현지 부지 답사 현장 /사진=환경일보DB
베트남 현지 부지 답사 현장 /사진=환경일보DB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미래 계획

대규모 물량 확보 차원에선 베트남 재향군인회 기업가협회 회장과의 협력을 통해, 국영기업이 관리하는 고무나무(29만ha)와 커피나무(2.7만ha) 농장 등 대규모 정부 사업에 유기질비료를 납품할 수 있는 쿼터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 및 매출 규모와 관련해선 북부와 남부 2개 지역 공장 건설 후, 중부지역 1곳을 추가해 향후 3개 지역에 공장을 건설해 연간 약 900억원 규모의 유기질비료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한주나노 정문헌 회장은 “베트남 농부의 마음을 팔겠다”라는 철학으로, 끊임없는 품질 개발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가성비 좋게 만들어 베트남 친환경 유기질 비료시장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재향군인회가 베트남 하노이재향군인회를 방문했다. /사진=환경일보DB
서울시재향군인회가 베트남 하노이재향군인회를 방문했다. /사진=환경일보DB

한-베 민간 외교의 교두보, 재향군인회의 역할

한편, 이번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서울시 재향군인회와 하노이 재향군인회 간의 공고한 우호 협력 관계 속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시 재향군인회는 한국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하노이 재향군인회와 협의해 양국 간 상호 이익이 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민간 외교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의 역할 분담 및 기술 경쟁력

이번 베트남 유기질비료 생산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 ㈜투위의 역할: 프로젝트의 전체 PM(Project Management)사 역할을 맡아 최신 공정과 설비에 대한 기술 노하우를 제공한다.

• ㈜한주나노의 역할: 악취 제거 기술 등 첨단 환경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 유기질비료 프로젝트의 공동 투자자 역할을 담당한다.

• 합작 법인 설립: ㈜투위와 ㈜한주나노, 베트남 대형유통업체와 베트남 현지에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합작회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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