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가 오는 6월1일부터 구미역에 KTX를 하루 상·하행 각각 2차례 총 4차례 정차하기로 결정하고 건교부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정차시간이 출퇴근시간과는 거리가 멀어 구미공단의 기업인이나 시민들이 이용하기가 어렵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구미역에 운행할 예정인 승차인원 935명 규모의 20량 짜리 KTX의 운행 시각은 상행 15시 29분(서울도착 오후 17시 39분)과 21시 58분(서울도착 0시 11분) 출발, 하행 오후 17시 23분(서울출발 15시)과 23시 54분(서울출발 21시 30분) 도착 등으로 정차시간이 출퇴근시간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적 반응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 같은 차질에 대해 "남유진 구미시장의 정치적 성과 독점주의 행정으로 시민만 피해를 본다."며 "남 시장이 지역출신 국회의원들과 시의회에 협의와 지원 요청을 하지 않고 단독으로 KTX 구미역 정차를 추진했고, 구미사랑시민회의 간부의 서명운동 지원 제안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괄했다."고 비판했다.

또 "남 시장은 결과가 투자대비 성과부실로 뒤늦게 나타나자 국회의원에게 지원요청을 하거나, '직접투자는 없다'는 책임회피성 기자회견을 하는 등 부산을 떨었으나 철도공사에 대한 항의는 지원 동력(여론)을 확보하지 못해 무기력한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KTX 포항노선 유치에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포항과 구미를 대비시키며, "대외유치사업 지역공조체제 구축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