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맹꽁이 서식지 파괴, 불법 자행

시화지발협, 주민여론조사 자료 공개안해


[#사진1]안산환경운동연합, 시화호생명지킴이, 안산YWCA 등 15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시화MTV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화MTV대책위)’는 14일 시화호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시화지발협’)의 해체를 촉구했다.

시화MTV대책위는 수자원공사가 최근 기공식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멸종위기 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지를 파괴하고 불법매립을 자행했는데, 시화지발협이 적극적인 대책마련 없이 형식적인 논의와 절차만 진행한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또한 지난 7월말 시화지발협이 시화MTV사업에 대한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여론조사 방법과 질문지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여론조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수자원공사가 이미 기공식 준비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해 여론조사가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창수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최근 시화MTV사업과 관련된 수자원공사의 불법행위에 대해 어떠한 문제제기도 하지 않고 오히려 수자원공사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시화지발위’를 성공한 사회적 합의 모델로 선전하는 활동은 당장 중단돼야하며 시화지발협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화MTV반대대책위를 비롯한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환경정의 등 ‘시화호보전을위한전국대책위(가칭)’는 16일 MTV사업 기공식에서 반대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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