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도서지역 산불에 대비한 산불진화 훈련이 영암산림항공관리소와 신안군청 합동으로 오는 30일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 ‘역섬’에서 산림청 헬기 5대와 공중진화대 및 신안군 산불예방전문진화대 등 총 155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진화인력이 투입되기 힘든 섬 지역에 산불이 발생했다고 가정 압해도 일대에서 산림청헬기에 의한 공중진화인력, 선박을 이용한 지상인력 투입훈련이 실시되고 재난성 산불로 확대될 경우를 대비 영암산림항공관리소 소속 대형헬기 KA-32T 3대와 초대형헬기 S-64E 1대 등이 직접 진화 훈련에 참가하며 신안군은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지상진화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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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에는 유인도 441개, 무인도 1677개 총 2118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으며 서남해안 도서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강한 해풍을 타고 확산되므로 산불진화가 어려운 곳으로 특히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고 선박을 이용해 지상인력이 투입되는 어려움이 있어 지상진화 하는데 한계가 있는 산불진화 취약 지역이다.

전국적으로 도서지역 중 멸종위기 또는 보호야생동, 식물종이 서식하거나 지형적 경관적 가치가 높고 식생이 좋은 도서를 대상으로 지정 관리하는 특정도서가 155개, 1만223㎢ 분포돼 있다. 이중 전라남도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특정도서가 신안군 역섬을 포함 62개 4402㎢ 이다.

이번 산불진화훈련을 실시하는 신안군 역섬은 환경부에서 특정도서 95호로 지정한 섬으로 곰솔, 동백나무, 자귀나무, 소사나무 등의 식생이 자생하고 희귀식물인 보춘화, 천남성이 자라고 있다.

영암산림항공관리소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전라남도 도서지역은 42건의 산불로 29ha의 산림피해를 가져왔으며 2003년에는 2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청헬기 4대가 출동했으나 2007년에는 12건에 21대 투입으로 6배나 증가했다”며 “최근 주 5일 근무제의 정착과 휴양지로의 섬개발이 앞당겨지고 있고 연륙교, 연도교 건설이 활발해짐에 따라 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섬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산불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도서지역의 산불진화체계를 보완하고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도서지역 산불진화 시범훈련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영암산림항공관리소는 전라남도와 연계 도서지역 산불진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환경보고인 도서지역의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는 시스템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박석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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