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연합 "편법적 환경영향평가" 주장
“심각한 대기오염 유발할 것”


화력발전소 추가증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개최를 두고 인천환경운동연합(이하 인천환경연합)이 발끈하며 설명회를 저지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연합은 13일 "편법을 동원해 영흥도화력발전소의 추가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식적인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추가증설을 추진하는 (주)'ㄴ'발전을 규탄함과 더불어 추가증설을 위해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당장 중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인천환경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정부가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영흥도 화력발전소 5~6호기의 증설을 반영했고, 그 후속조치로 영흥도 석탄화력발전소 5~8호기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14일 옹진군 영흥면사무소에서 열린다.

당초 (주)'ㄴ'발전은 영흥도에 총 10호기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산자부에 제출했지만 심의 결과 5, 6호기만 승인되고 나머지 7~10호기가 유보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두고 인천환경연합은 "행정절차 상 5, 6호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를 진행할 수 있으나 아직 반영도 되지 않은 7, 8호기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수 없다"며 전력수급계획에 반영 안 된 7, 8호기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부터 먼저 받겠다는 것은 편법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인천환경연합이 화력발전소 증설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배경에는 애초 지난해 12월 정부가 확정한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인천시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견해를 내놓고, 결과적으로 대규모 화력발전소가 인천지역에 증설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 주요했다.

한편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인천에 총6기의 추가 화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구체적으로 영흥 5·6호기, 인천복합 2·3호기, 포스코파워 복합 2호기, 송도복합 1호기 등이 추가로 증설될 계획이다.

이 중 특히 환경운동연합은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영흥도 석탄화력발전소 5, 6호기의 건설계획에 주목해 왔다. 그리고 그 이유로 현재 영흥도에는 160Mw의 1, 2호기가 가동중이고 3, 4호기는 2009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중이며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추가로 5, 6호기를 건설한다는 것은 인천에 심각한 대기오염을 유발할 것이 뻔하기 때문임을 들고 있다.

인천환경연합은 현재 "인천의 도심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보다도 영흥발전소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총량이 많아진다면 인천시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아무리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 해도 소용이 없다"며 5, 6호기 증설에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박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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