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열세번째를 맞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 300여 차 단체, 3000여 차인들이 전국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동안 섬진강 물길 따라 백리 벚꽃길로 유명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차시배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야생차 문화축제에 전국 처음으로 300여 차 단체, 3000여 차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돼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의미 있는 행사로 준비중인 ‘2008 대한민국 차인대회’는 축제의 마지막 날인 25일을 전국의 300여 차 단체 3000여 명의 차인들이 함께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행사 당일인 5월 25일은 그 해의 입춘에서 100일이 되는 날이자 입춘에 차나무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100일이 될 때로 새싹을 맺게 되는 축복받는 날로이다. 아기들의 백일잔치와 같은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차의 날’이어서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하동야생차문화축제는 대한민국 차의 역사와 정통서의 맥을 이어온 차 시배지 하동에서 세계인이 모두 함께 차에 대해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문화관광체육부 우수축제(8년)’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녹차 산업에 불어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동군이 차문화의 메카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준비했다. 더욱이 전국의 차 단체와 차인들이 이렇게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전국에 유래가 없었기에 그 의미와 기대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세부일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간의 우리차를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구성 계획됐다. 우선 우리 차 마시기에 앞장서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 전국의 차인들이 핸드프린팅과 캠페인 참여를 적극 결의하는 전국 차인 서명식이 행사 내내 이어진다.

또 고문 대회장 등이 함께하는 원로 다인 초청 간담회와 한국차학회의 춘계세미나, 공동대회장 등 9인들이 소장한 다구가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특별경매로 내어져 행사에 큰 의미를 더하게 된다. 평소 어렵게만 느끼고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대중들에게 차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한 곳에서 내어 놓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차의 날을 기념한 대한민국차인대회 다도시연이 10시부터 계속 이어지는데 전국 유명 차단체를 비롯한 15개 팀이 참가해 팀당 20분 간의 디도시연으로 축제장을 향기로운 차내음과 단아하고 행복한 다도 향연 속으로 흠뻑 젖어들게 할 것이다.

또한 오후 5시부터는 차의 날 기념식 및 우리 차 마시기 선포식이 대회장의 개막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된다. 선고다인에 대한 헌다례 및 우리차마시기 운동본부 발대식 및 선언문 낭독, 좋은 차 생산자 결의대회 및 결의문 낭독, 차인대회 시상식이 이어지게 되고 마지막 폐막선언을 끝으로 2008 대한민국 차인대회는 마무리된다.

군 관계자는 “차의 날이자 제13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의 마지막 날이 될 5월 25일 차의 고장 하동에서 하루내내 이어질 의미 있는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찾아 우리 차를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담아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덧붙여 향긋하고 단아한 차의 매력 속에 흠뻑 빠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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