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수산물 안전성 평가내용 공개 요청

농림수산식품부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사고로 그동안 조업이 중단돼왔던 태안군 연안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어류등을 대상으로 조업을 18부터 전면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한국해양연구원 등이 태안군 연안 수산물을 조사한 결과 어류, 게, 주꾸미 등 대부분의 수산물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른 조치다.

다만 인체 위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패류의 경우에는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계속 조업을 제한하고, 방제작업이 진행중인 곳의 인접수역에서는 조업을 자제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업 재개는 어선어업에 대해서만 추진됐으며 앞으로 마을 어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조업재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업 재개로 생산되는 수산물은 당분간 지정된 위판장에서 유류 냄새가 나는지 여부등을 확인하기 위한 관능검사를 받은 후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환경운동연합은 18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조업 전면재개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논평을 발표했다.

환경연합은 조사대상인 어류내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 화합물 16종 중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농도는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수산식품 가이드라인(2.0ng/g) 보다 월등히 낮다고는 하나, 우리나라보다 수산물 섭취가 적은 유럽연합(EU)의 수산식품 섭취량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시료채취에 있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종류별, 지역별로 얼마나 대표성 있게 채취해서 분석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환경연합측은 정부가 어업재개 방침에 앞서 서해안 수산물 안전성 평가 조사의 모든 내용을 공개하고 관련 전문가들이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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