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은 최근 청정지역에서만 나타나는 긴꼬리투구새우 등이 발견되는 등 청정이미지를 가진 지역이라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실제 청정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벼농사에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관행농법을 탈피하고 우렁이농법, 메뚜기농법, 종이멀칭농법 등을 대대적으로 도입하면서 토양도 살아나고, 함양산 쌀도 상당량은 타지역보다 20%에서 100%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TV방송 등에 관련 방송이 대대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10여 년 전부터 함양농협을 중심으로 시작했던 이러한 친환경농법이 안의용추쌀영농조합을 비롯해 여러 작목반으로 확산되면서 함양군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무농약으로 벼농사가 정착돼 도시민들에게 여러 브랜드로 판매되는 함양쌀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함양농협은 전국의 RPC사업을 하는 농협 가운데 쌀과 잡곡 판매를 매년 1~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함양군 서하면 우렁이작목반 조성우씨의 경우 무농약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지난 5월 20일 우전마을 5㏊의 논에 350㎏의 우렁이를 입식하고 관찰한 결과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탁월한 제초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왕우렁이의 배설물과 사체로 인해 거름 공급효과가 뛰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그 이상의 효과가 드러났다”고 밝히면서 “함양군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친환경 청정농법을 과감하게 도입해 급등하는 비료비의 절감과 토양 보호, 고령화에 따른 일손절감 등의 경영비를 갖게 된다”고 친환경농법을 적극 권장했다.

또 함양농협에 계약재배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병곡면에 김모씨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해야 벼농사가 잘 된다는 그릇된 관행농법이 문제라면서 청정농법에 대해 정부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위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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