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2008 한국 숲올림피아드 성료

18, 19일 충남 금산 남이자연휴양림에서 개막
2000여 인파 몰려 숲에 대한 관심과 사랑 실천

제2회 2008 한국 숲올림피아드가 충남 금산에서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청명한 자연사랑을 심어준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했다.

금산군과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 공동 주관한 2008 한국숲올림피아드는 18일 금산 남이자연휴양림에서 1박 2일 일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는 박동철 금산군수와 이인제 국회의원, 정현수 금산군의회의장, 남성현 산림청 산림이용국장, 이성호 충청남도청 농림수산국장 등이 참석했고 예선을 거친 경연참가 초등학생 27개팀과 행사관람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관람객 등 남이자연휴양림 개장 이래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

행사는 숲올림피아드, 숲문화한마당, 특별행사, 홍보전시마당 등 네 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권역별 행사가 진행됐다.

이 중 숲문화한마당의 부스별로 진행된 행사 중 통나무 빨리자르기와 땔감으로 고구마와 밤을 구워먹는 행사장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특별행사에서는 전통놀이인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행사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제기차기는 남자부 우승자가 5727개를 차서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고 여성참가자 중에서는 8개를 찬 김모씨가 제기차기왕에 뽑혔다.

이와 함께 금산군이 마련한 한반도 모양의 포토존 국화단지와 홍보전시마당의 장작패기행사는 옛 시절 나무를 자르고 땔감을 만드는 모습을 재현해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사진촬영이 줄을 이었다.

숲올림피아드를 관람하기 위해 멀리서 찾아온 관람객들은 남이자연휴양림 내의 아름다운 경관과 천연림에 가까운 숲 속을 직접 걸으며 초록빛 상쾌한 나무숨결을 가슴속 깊이 들이켜 쌓인 여독을 풀었다.

숲올림피아드 경연에 참가한 초등학생 팀들도 예선을 거친 만큼 쟁쟁한 실력으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경연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번 경연에서는 27개팀 중 성남 당촌초등학교의 '행복한 하루’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개최지인 금산군내 초등학교 중 예선을 통과한 7개 팀은 아쉽게도 상패의 영예는 안지 못했다. 그러나 참가자격제한이 없는 숲속골든벨 행사에서 금산금성초등학교 6학년 이은정 학생이 3위에 입상하여 내년에 있을 숲올림피아드 경연에서 금산군의 선전을 기약했다.

한편 금산군과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은 많은 관람객들로 인한 행사장 내의 주차문제와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조직 편성하여 이번행사의 원활한 진행에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원봉사단체도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고 도와주는 헌식적인 봉사활동으로 자칫 사소한 불쾌감으로 행사의 맛을 잃어버릴 수 있는 부분을 미연에 불식시켰다.

금산군은 제 2회 숲올림피아드 행사장 주변 정리와 숲 속 청소 등 숲 환경보호 작업을 진행해 숲올림피아드 행사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마무리 작업과 더불어 내년에 있을 숲올림피아드 행사는 보다 내실을 기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0 국제임업연구연합(IUFRO) 세계총회에 참석하는 세계의 산림분야 연구원 및 교수들을 2010 한국숲올림피아드에 초청하면 숲문화 공익성창달의 선구적 지위를 국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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