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100고지습지가 생태적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습지로서의 식물학적 가치는 제주도 내 습지 중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원연구원 주관으로 한라수목원에서 열린 ‘한라산 고산습지의 학술적 가치조명과 과제’ 학술심포지엄에서 제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라산 고산습지의 식물, 수서곤충, 양서류, 조류 등에 대한 연구결과와 함께 우리나라 최대 습지로 알려진 ‘우포늪의 생태적 가치와 관리현황’, ‘순천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문가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습지로서의 식물학적 가치 제주도 내 습지 중 가장 높아
이날 주제발표는 ▷한라산 고산습지의 현황 및 식물상(고정군 박사 환경자원연구원) ▷한라산 고산습지의 수서곤충(정상배 연구원 제주대학교) ▷우포늪의 생태적 가치 및 관리현황(이찬우 박사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제주도의 양서류상(고영민 소장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 ▷한라산 주요습지의 조류상(오장근 박사 환경자원연구원) ▷순천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김준선 교수 순천대학교)에 대해 있었다.

특히 학술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밝혀진 ‘한라산 고산습지의 현황과 식물상’에서 한라산 백록담 등 6개 화구호 및 1100고지습지 등에 대한 식물학적 가치를 비교해 제시, 식물분포학적으로 가치를 제시하는 기준인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종 평가를 실시한 결과 백록담에 분포하는 식물 종의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1100고지습지 일대가 백록담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더욱이 1100고지습지 일대는 수생식물의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습지의 가치로 볼때 제주도 내 습지 중 식물학적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제시됐다는 것.

또한 동수악과 물장오리 일대에 자라는 식물의 평가점수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나 소백록담, 사라오름, 어승생악 화구호일대에 자라는 식물의 평가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라산 고산습지의 수서곤충상’에서는 백록담 등 8개 지역에서 총 68종의 수서곤충을 확인하고 개체수 조사 등을 통해 종 다양도, 종풍부도 등을 제시했다.

또한 습지의 수서 곤충 종 풍부도는 1100고지습지가 가장 높았고, 사라악이 가장 낮은 것으로 제시됐으며, 종 다양도도 1100고지습지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숨은물뱅디, 백록담 순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제시됐다.

‘제주도의 양서류상’, ‘한라산 주요 습지의 조류상’에서는 계절별 출현종의 현황 및 생리적 특성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습지에서 관찰된 조류는 모두 71종이었으며 종과 출현 개체수는 계곡형 습지가 평균 51종 309개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분화구형 28종 152개체, 산림형 20종 124개체, 용천수형 3종 12개체 순으로 조사된 것으로 제시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최대 습지로 알려진 ‘우포늪의 생태적 가치와 관리현황’ 및 ‘순천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습지의 다양한 생태적 가치, 생물상, 복원 및 관리현황, 지속가능한 이용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한편 환경자원연구원에서는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논의되는 내용을 검토해 분야별 보강조사 등을 통해 다음해에는 한라산 고산습지의 학술적 연구 및 관리방안 등을 종합 수록한 결과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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