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노령목에서 세계 최초로 조직배양된 왕벚나무가 꽃을 활짝 피웠다.

이 왕벚나무들은 난대산림연구소(소장 변광옥) 유전자원보존팀이 제주도 봉개동에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노령목에서 지난 1996년 조직배양기술을 이용해 증식된 후계목이다.

현재 이 왕벚나무 후계목들은 나무높이 6~8m, 가슴둘레 10~15cm정도로 왕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복제된 후계목들은 유전자원 보존을 위해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 주변에 40본, 난대산림연구소 입구에 40본이 심어졌다.

난대산림연, 제주특산 한라산 자생 세계최초의 후계목
지난 1996년 식재된 후 2003년 최초로 꽃이 피었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왕벚나무 특유의 화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왕벚나무는 제주특산식물로 세계에서 한라산이 유일한 자생지이다.

관상적 가치가 뛰어나 가로수로 많이 심어지고 있으며 한동안은 일본이 원산지로 잘못 알려졌지만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유전자원보존팀(팀장 김찬수박사)에 의해 한라산 자생지와 특성이 보고돼 대한민국 한라산이 세계에서 유일한 왕벚나무의 자생지로 재조명된 나무이다.

난대산림연구소(소장 변광옥)는 왕벚나무 외에도 제주도 및 국내외에 자라는 여러 벚나무 연구를 위해 벚나무류 보존원을 조성해 꾸준히 수집 관리 하는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는 특히 왕벚나무 외에 멸종위기식물인 죽절초, 초령목 등을 증식시켜 유전자원보존원을 조성하는 등의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제주=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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