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강릉지역 강 오염 주범 지목

강릉경실련과 동강보존본부는 도암댐이 지난 10년동안 남대천
과 동강유역 환경오염의 온상으로 주민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며 도암댐 폐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도암댐으로 인해 강릉시민의 식수원인 홍제보의 사용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강릉시 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된 후에도
남대천 수질개선을 위한 효과는커녕 오히려 주민들이 수온차이
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로 입는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대천 하구 연안어장도 피해를 입고 있으며 댐에서 방류시
키는 흙탕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암댐은 처음 건설당시 상류의 오염원들이 많아 댐에 물을 담
수 할 경우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감사원 지적이 제기되
었지만 (주)한수원은 이를 무시하고 도암댐 건설을 강행했다.

그 후 댐 가동으로 인한 수력발전을 통해 강릉 지역으로 물을 방
류, 남대천의 오염원인을 제공해 왔으며 지금은 도암댐 물이 흐
르는 곳마다 환경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지적이 일찍부터 제기되
어 왔다.

특히 1995년에는 (주) 한수원이 정선군 방류구로 물을 내보내
송천이 오염되어 정선군에 76억이라는 손해배상을 해주는 등 이
후 정선군 쪽의 상시 방류구가 폐쇄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그러다가 올 여름 태풍루사가 닥치자 한수원이 갑자기 동강상류
로 물을 방류한 결과 엄청난 재산손실과 환경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27일 열린 (주)한수원 국정감사에서도 도암댐의 대한
존폐여부가 거론될 정도로 커지자 그동안 피해를 입어온 동강유
역주민들은 대책위를 구성하여 도암댐을 폐쇄하기 위한 법정소송
과 집단행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암댐은 현재 물이 흐르는 곳마다 오염원만 제공하는 등 댐으로
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한 지 오래이며 태생부터 문제가 있었기 때
문에 폐쇄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다.

이는 도암댐의 수질개선과 오염원 해결없이는 앞으로도 오염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도암댐의 경우 전력수요가 모자라는 시기에만 발전하도록
되어 있는 첨두부하용 발전소지만 한달 평균 25일 이상을
방류한 것으로 밝혀진데다 전력수급이 가장 필요한 7월에서 8
월 사이에는 발전조차 하지 않은 때도 있어서 그 필요성 마저
의심받고 있는 실정이다.

발전이익보다 환경 피해를 유발시켜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는
댐 때문에 주민들은 10년 동안 입어온 피해를 이제는 더 이상
감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현하고 환경피해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그동안 강릉 남대천을 오염시키고 청정동강유역
수해피해와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는 도암댐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 마련없이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한수원을 강력히 규탄하
는 한편 정부에 대해서는 강릉 남대천의 오염과 청정동강유역의
수해 대책 마련과 도암댐 폐쇄 등을 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