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농약 낙동강 유입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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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
원재생공사 상주 사업소
직무 유기

-폐비닐 폐농약병 무단 장기방치

-'규정없지만,보관잘한다' 억지 발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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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원재생공사 상주사업소에
무단방치된 폐농약병




상주시 낙동면 물앙리에 위치한 한국 자원재생공사 상주사업소(소장
박중태). 검은천으로 팬스를 쳐놓은 야적장 사이로 폐비닐 더미들이
산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저곳에 찢겨진 검은 천을 두른 몇몇 비닐더미들과 누런 흙이 묻
은 폐비닐 더미들이 함께 뒤섞여 미관상으로도 흉하기 이를데 없는
광경이었다.

폐비닐 더미 사이사이에는 아무렇게나 쌓여진 폐플라스틱이 널려있
고 비닐더미표면에 말라버린 덩굴식물이 그물처럼 달라붙어 있는 흔적으로
보아 오랫동안 이곳에 폐비닐이 방치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자원재생공사 측은 폐비닐은 보관 규정이 특별히 있는 것은 아니나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은 이곳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폐비닐 사이를 지나 후문 쪽으로 돌아가자 불쾌한 화학성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주변 바닥에는 깨진 유리병조각들이 수없이 흩어진 채 박혀 있는 상
태였고 농약병에서 떨어져 나왔음을 짐작케 하는 플라스틱 병뚜껑 들도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옆에는 다른 폐기물들과 함께 농약병을 담은 마대자루가 겹겹이 쌓
여 방치되고 있었지만 빗물에 농약병의 성분들이 씻겨나가지 않도록 대비하

차집시설 등 어떤 시설도 눈에 띄지 않았다.

몇 센티 앞에 나 있는 도로와 인접해 있는 수로는 바로 낙동강과 연
결된 곳. 이곳에서 낙동강까지의 거리는 1.5㎞남짓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비라도 오면 이곳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폐농약병에서
농약성분이 씻겨 바로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 뻔한 상황. 특히
깨져서 토양속 여기저기에 박혀 들어간 폐농약병 파편은 토양오염염
려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그나마 주변에 민가가 없다는 점이 천만다행이었
다.


농약병이 방치된 주변에 있던 나무 한 그루도 흡사 에이즈 환자처럼
군데군데 썩은 자국을 보이며 고사되어 가고 있었다.

폐농약병과 폐비닐을 관리하고 있는 자원재생공사 사업관리팀 관계자
는 “현재 깨진 폐농약병이 아닌 완전한 병만 수거하고 있으며 수거
운반 과정에서 깨진 병이 발생하여 성분이 흘러나올 것에 대비 폐농
약병은 창고에 보관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밝히고 “따로 보관방법이
규정되거나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환경부 폐기물자원국 관계자도 “자원재생공사에서 수거하는 폐농약
병 보관은 특별한 법률의 적용은 받지 않으나 침출수나 빗물에 성분들이
씻겨나가지 않도록 바닥에 시트지를 깔거나 콘크리트를 설치해서 보
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작년 조사결과 이 같은 사항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원재생공사 상주사업소는 관계자들의 이런 설명과는 거리
가 멀어 보였다.

폐비닐 역시 중간처리과정을 거치기 전까지 자원재생공사 각 사업소
에서 보관을 하게되나 언제까지 얼마만큼 보관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규정도 없다는 것이 환경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낙동강을 바로 코앞에 둔 자원재생공사 상주사업소가 몇 년째 처리하
지 못하고 쌓아놓은 폐비닐들을 우수시설이나 차수막 시설 하나 없이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지만 특히 깨지거나 뚜껑이 없는
폐농약병 내 유해 성분이 낙동강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섬뜩한 일이다.

상주=신행남 기자·이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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