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악취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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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슬러지 처리시설이 본격가동한지 2
개월만인 작년 12월 23일 가동 중지에 들어갔다. 강남구 일원1동 주민들이
심한 악취로 인한 두통 및 쾌적한 주거 환경 파괴를 들어 민원을 제기, 시
설 보완이 완료되기까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2003년 2월7일 현재)
강남구 일원1동 환경대책위원회 위원장 윤한두 목사는 “우리가 실험용 흰
쥐가 된 꼴이다. 주변 열악한 주거환경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탄천하수
처리장 내에서 나는 악취, 쓰레기 소각장 분진, 지역난방공사에서 내뿜는
연기, 하수구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 등 2중 3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주
거환경이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울분을 토로한다.
이번 악취로 인한 슬러지 처리시설 가동중단은 일원 1동 주민이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하게 된 직접적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으며, 이로인해 지역주민
들이 그동안 눌러왔던 주거환경 침해에 대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하게 된
다.
슬러지 처리시설과 제일 가깝게 위치한 곳에서 살고 있는 김모순(가명·48)
주부는 “작년 10월부터 노린내가 진동을 했다. 마치 개털을 태우는 것처
럼 역겨운 냄새로 나를 비롯해 아이들까지 두통과 구토 증세로 병원에 간
적 있다”며 슬러지 처리시설에서 나는 냄새의 심각성을 말한다. 이외에도
10여명이 넘는 주부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내용이 슬러지 처리시설이 운
영된 이후부터 악취가 심하게 났다는 공통된 의견들이다.
현재 문제가 발생된 강남구 일원1동 주민수는 대략 2만1천명 정도로 일반
주택지와 아파트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주거 밀집지역이라 심각성이 더한 상
태다.
주명희(가명·53) 주부와 김옥자(가명·52) 주부를 포함한 일원1동 주민 대다
수는 현재 “혐오시설을 완전히 폐쇄조치하고 쾌적한 환경권을 보장해 달
라”며 시설 개선이 아닌 원초적인 시설 이전 및 폐쇄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를 들어 주민들은 서울시와 해당 구청(강남구청)에 여
러차례 민원을 제기해 봤지만 형식적인 답변에 불구해 주민 스스로가 대책
위원회를 조직해(올 1월 7일)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슬러지 처리시설에 대
한 감시감독을 주민이 직접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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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하수처리장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주민 대다수가 이야기 하는 악취의 발원지로 삼성중공업이 위탁운영하고 있
는 슬러지 처리시설은 현재 탄천하수처리장내에 있다.
탄천하수처리장의 김남훈 사장과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운영 중단에 대
한 정확한 원인은 모르고 있지만 집진설비의 문제로 현재 가동중단된 상태
로 알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심한 악취로 민원을 제기한 사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며 어느 정도 악취 문제 신빙성을 뒷받침 해 주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환경적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현재 슬러지 처
리시설이 탄천하수처리장 내에 있지만 관리감독의 책임은 서울시에 있기 때
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며, 관리책임자의 이름역시 알지 못한다”는 성의
없는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다.
탄천하수처리장의 경우 일일 110만톤의 하수처리 시설규모를 가지고 있으
며, 2000년 4월 민간 위탁되어 (주)탄천환경이 직접 운영형태로 올해로 만
3년을 맞고 있다.
처음 시작되었던 2000년 당시 198명에서 올해로 122명으로 20%가량의 인원
이 준 반면, 일은 늘어나 직원들의 업무여건은 좋지 않은 형편이다. 또한,
방류수의 수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하수처리장에 대한 주
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아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관계자의 말이다.
탄천 하수처리장내에 있는 문제의 슬러지 처리시설(현장소장 정보영)은 일
일 200톤 규모의 시설용량을 가지고 있으며, 직접건조 방식으로 슬러지를
처리한다.
2000년 11월 24일 시작된 공사가 만 2년이 지난 작년 7월에 착공되었으며
총 8십3억7천7백만원이라는 거금을 드려 삼성중공업(대표 김징완)에서 시공
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지 2개월만에 시설 보완이라는
미명아래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반면, 서울시에 위치한 중랑, 서남, 난지 3곳의 슬러지 처리시설의 경우 정
상 가동 중에 있으며 운영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탄천하수처리장 내 슬러지 처리시설 가동 중단등으로, 이에 따른 재산
적 손실이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뿐만 아니라 악취발생으로 인한 주민
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해는 이루말할 수 없다.
세계 초일류 기업 삼성, 안방은 하류
그래도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이 세계를 상대로 초일류 기업이라는 이
미지 마케팅을 하면서 정작, 대한민국 심장부의 서울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온적이다.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탄천 슬
러지 처리시설 현장에 근무하는 책임자와 본
지 기자 전화 통화 내용중 일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본지기자 질문: 슬러지 처리시설 운영에 대해 직접 방문해
취재하고 싶다.
책임자 답변: 현재 가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주민 민원이 들어오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막아
시설을 봉하고 가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질문: 시설에 문제가 있어서 가동이 중단 되었나?
답변: 문제가 있어서라기 보다 뭐라고 이야기 해
야 할지 모르겠는데,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은 이곳(슬러지 처리장) 한 곳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탄천 하수처
리장 전체에 대해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슬러지 처리시설
내부 설비에서 관의 부품적 하자로 인해 냄새가 새 나갔다. 하지만,
처리 시설 내부에서 냄새가 나오는데, 주민들이 옆에서 시설 담당자의
이야기를 엿듣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 해당 직원이 주민들로부터 협
박으로 인해 굉장히 어려움을 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쩔 수
없는 강압에 의해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다.
내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잘 모르겠다.
질문: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중랑하수처리장 역시
같은 건조 설비인데
답변: 중랑이라든지 타 시설보다는 본사(삼성중공
업)의 시설이 가장 우수함을 자부한다.
질문: 현재 가동 중단된 상태인데 언제쯤 정상 가
동 될지
답변: 현재 검토단계이기 때문에 언제 가동 될지
는 잘 모른다
전화통화 내내 기자의 질문에 대한 시설 책임자의 주 답변은 “잘 모르겠
다”와 “현장에 없어서 모르겠다”는 무성의한 답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보다 자세한 사항에 대한 기자와의 만남을 업무상 이유로 회피하며
전화를 끊었다. 시설의 우수성만을 내세우며 원천적인 해결에 미온적인 삼
성중공업 현장 관리 책임자의 불성실한 답변과 국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슬
러지 처리 설비가 뚜렷한 이유도 모른체 언제쯤 제 가동이 될지 현재로서
는 기약이 없다.
| size="5">주민다수 '우린 현대판 생체실험 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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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로 인한 하자보수였다.
실질적인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서울시 하수계획 이원탄 과장은 “현재 4
개(중랑, 서남, 탄천, 난지)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시험가동이 끝나고, 본
격 가동중에 있으며 탄천의 경우만 시설보수를 위해 가동을 하지 않고 있
는 상태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공사(삼성중공업)측에 하자보수를 요구
한 상태다. 실질적으로 내부 파이프가 하나 터지면서 발생된 냄새. 터지더
라도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하는데 대한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시 보수하도록
조치(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했다. 이번 탄천 슬러지 처리시설의 경우 서
울시가 위탁관리 총 감독을 맡고 있어 위탁업체의 하자로 인해 정상적으로
운영을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보수를 완전히 하도록 하고, 보수가 끝난후
가동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받고 현재 보수 중에 있다”는 답변이다. 또한,
이과장은 “시험가동이 끝나고 정상가동이 들어가면서 하자가 났다. 정확하
게 작년 12월달에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기억한다. 현재 상태로 가동은 가
능하지만 냄새가 완전하게 제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시설을 완전 밀폐시키
고 냄새를 완전하게 차단 시켜야만 가동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보완이 많
이 들어갈 예정이다. 올 6월까지 보수를 완료하겠다고 시공사 측에서 밝혔
는데 그 전에 완료하라고 우리시에서는 요구를 한 상태다”
“냄새를 어느 정도 감당하면서 가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슬러지 처리시
설 자체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비싼 돈을 드려 설치한 설비인 만
큼 대충의 설비 보완은 용납될 수 없다”, 지금 상태로 가동을 하게 되면
민원이 계속되므로 완벽하게 보완되지 않으면 가동을 시키지 않겠다는 서울
시의 방침이다. 또한, “냄새가 난다는 것은 시설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시설 하자로 밖에 볼 수 없다. 삼성관계자 측의 주장대로
주위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한 하자보수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민원쪽으로 책
임을 전가하려는 책임회피성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 당연히 하자를 보수해
야 하며 단순 민원때문이라면 하자를 보수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시설에
명백한 하자가 있기 때문에 현재 보수 중에 있다”며 현재상황을 설명했다.
<다음호는 하수처리장 민간위탁 현실과 슬러지 처리시설 현장을
방문 보완사례를 들어볼 예정이다 >
글/사진 류철 기자
영상뉴스 www.hkbs.co.kr
방송 양영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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