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기술자 없다







size="2">83억원 슬러지 처리설비,size="2">
비전문가 손에서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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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강남구 일원동 슬러지 처
리시설. 현재는 가동중단으로 문을 굳게 닫고 있다.




지난해 12월 악취 문제로 가동중단에 들어간 삼성중공업의 슬러지 처리
시설은 강남구 일원동 주민의 불만을 넘어 분노를 낳게 하고 있다.


해당 구청인 강남구 관계자 역시 “뚜렷한 해결방안은 없으며, 서울시에서
직접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형식적인 답변
뿐이다. 더불어, 악취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삼성중공업의 슬러지
처리시설 현장 책임자의 미온적 태도 역시 주민들을 격앙케 하고 있다.


실제로 슬러지 처리시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S씨는 “주민들 4∼5명 정
도 몰려와 항의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말하고, 부임해 있는 현장소
장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사건 발생에 따른 대응이 부적절함을 꼬집어 말한
다.


또한, “83억원이 넘는 설비가 슬러지 처리시설에 조금의 지식도 없는 계약
직 근로자로 채워져 운영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며 현장 계약
직 근로자의 자격조건 미달을 한 예로 들어 설명한다.


만약, 설비상의 문제가 있다고 해도 본사 파견 직원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이 계약직 근무자(교대근무자 9명, 보수 2명, 사무 근무자 4명 이상 총15
명)이기 때문에, 현장 소장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이의를 제기했
다(대부분 1년 계약직)가는 뻔한 일(?)을 초래하기 때문이다”라며 계약직
근무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대변한다.


실제로 슬러지처리시설에 대한 지식을 갖춘 기술자는 15명 중 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아, 예고된 시설하자였다는 것이 S씨의 주장이다.


또한 시설보완으로 가동중단 된 설비에 대해 “열원으로 직접 가열해 슬러
지를 건조하는 직접 건조설비로서 건조시 악취가 심하며, 간접 건조방식보
다 운전에 세심한 신경이 있어야 하는데 운전 조작 미숙이 가장 큰 원인이
었다”며 설비에 대한 차이점과 운전자의 자격조건을 다시금 강조한다.














강남
구 일원동 주민 '누구에게
하소연 해야 하나'

처리설비 전면적인 개보수, 운영시기 불투명





현재 서울시 하수계획과에서 하자보수를 하라고 공문을 내려보낸 상태지만
올해안에 정상적으로 가동될지는 불투명하다.


탄천 슬러지 처리시설은 하루 200톤의 슬러지를 처리하도록 되어있다. 현
재 가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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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동 주민은 실험대상이 아
니다'

못해 발생한 손실은 고스란히 서울시와 지역주민이 안게 되
었다.


하자보수에 대한 관련자의 입장은 “슬러지 처리시설의 경우 설계를 다시해
야 하고 기계일부를 뜯어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내부설비를 전면 교체
하므로 검사도 다시해야 하고 측정도 다시 하는 등 전면적인 설계변경 및
개보수가 있어야 한다”며 한두달 정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슬러지 처리문제 확실한 대안 없다



서울시의 경우 작년 한해 하수슬러지 발생량이 일일 1,852톤으로 해양투기
가 일일 1,506톤, 매립이 일일 39톤, 고형화 142톤, 재활용 10톤, 소각 67
톤, 건조 88톤으로 해양투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해양투기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고 국제사회(런던협약)
에서 해양투기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다른 대안제시가 시
급하다.


현재 서울시에 있는 중랑, 탄천, 서남, 난지 4곳의 하수처리장에 설치된 슬
러지 처리시설은 턴키 방식의 계약 조건으로 3년간의 계약기간 동안 시공
당사자가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되어 있다(탄천을 제외한 3곳은 모두 재 위
탁된 상태). 현황을 보게 되면 중랑의 경우 일일 200톤 시설용량으로 간접
건조 방식의 처리방법으로 발생하는 슬러지를 처리한다. 공사기간은 2000
년 11월부터 작년 7월까지 만 2년의 기간이 소요됐으며 7십9억7천3백만원
의 공사비로 LG건설(대표이사 김갑열)에서 시공 작년 9월 작동 후 별 무리
없이 운영중에 있으며, 현재는 한솔 이엠이(주)가 재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
다.


탄천의 경우는 2000년 11월 24일 시작된 공사가 만 2년이 지난 작년 7월에
착공되었으며 총 8십3억7천7백만원이라는 거금을 드려 삼성중공업(대표 김
징완)에서 시공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지 2개월만에 시
설 보완이라는 미명아래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 다음으로 서남 하수처리
장의 경우 슬러지 처리시설은 일일 150톤 건조와 일일 90톤 소각 시설용량
을 가지고 있으며 처리방법은 소각이다. 99년 12월에서 작년 9월 공사가 마
무리 되고 2개월 시험가동 후 본격 가동되고 있다. 1백2십4억6천1백만원의
사업비가 소요, 삼성 엔지니어링(대표이사 양인모) 시공했으며 현재 한솔
이엠이(주)가 재 위탁 운영중에 있다.


난지의 경우는 서남 하수처리장 슬러지 설비와 용량과 처리방법이 동일하
며 공사기간 역시 비슷한 시기로 총 사업비 1백2십1억7천2백만원을 드려 삼
성엔지니어링에서 시공했다. 현재는 한솔 이엠이(주)에서 재 위탁해 운영하
고 있다.


총 400억원 가량의 막대한 돈을 드려 만든 슬러지 처리시설이 가동한지 채
2개월도 되지 않고 악취를 내며 가동중단된 현실. 과연 막대한 투자만큼 환
경설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관계당국의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 4개 슬러지 처리시설 담당자 중랑 현장소장: 조중호/ 탄
천 현장소장: 정보영 / 서남과 난지 현장소장: 송기신>



슬러지의 광역화 처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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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단
지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탄천 하수처리장


‘97년 7월 폐기물관리법이 개정되어 2001. 1월부터 하수슬
러지 직매립 금지(함수율 75%이하는 올 6월30일까지 직매립 가능)와 해양수
산부의 하수슬러지 해양배출 억제요청(해양오염방지법 개정 작년 9월11일,
해양환경개선부담금 부과(1,000원/톤))등으로 인해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
다. 따라서 서울시의 경우, 2000. 11∼2002. 10까지 하수슬러지처리시설 건
설계획으로 일일 700톤 규모로 소각에 일일 300톤(서남·난지 각 150톤/일
건조후 90톤 소각), 건조는 일일 400톤 규모(중랑·탄천 각 200톤/일)로 총
사업비 425억원이 투자되었다.


현재 하수슬러지처리시설 건설공사 입찰안내서 특수조건에 따라 시공사와
협약 체결 후 3년간 위탁운영중에 있다.


중랑하수처리장의 경우 LG건설(2002. 9.5), 탄천 삼성중공업(주)(2002.
10. 15), 서남·난지는 삼성ENG(주)(2002. 11. 9)에서 맡아 처리하고 있
다. - ( )실제 가동일


서울시는 소각·건조시설 가동과 수도권매립지내 고형화시설을 적극 활용하
여 해양투기를 최대한 억제하며 앞으로 슬러지 소각 및 건조시설의 일정기
간 운영결과를 토대로 시설 확장여부를 2004년 이후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
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시설을 새롭게 설치하기 위한 부지 확보차원 역시
어려운 실정이며,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국민들이 말하는 환경혐
오시설(소각장, 쓰레기 매립장, 하수처리시설 등)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새
로운 설비에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 이에 주민들과의 마찰을 최대
한 줄이기 위해 현재 형성된 부지를 활용하고 시설을 보완해 김포매립지를
적극활용하는 광역화 처리에 대해 서울시가 적극 검토중에 있다.






글/사진 류철 기자

영상뉴스 www.hkbs.co.kr

방송 양영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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