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산림, 하천, 연안 등 국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10년 동안(‘03~2012) 연구하는 국가기초생태연
구에 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사)한국생태학회(회장 임병선)에 의뢰하여 마련한 「국가 기초생
태연구 기본계획」의 주요내용은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이 자연생태계에 미
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아열대, 온대, 아한대 등 각 기후대를 대표하
는 육지, 담수, 연안 생태계 56개 지역에 대해 장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까치,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과 유해조수(16종)가 농작물 및 생태계에 미치
는 영향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천적 개발 등 야생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이용한 생태적 관리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장기 생태연구의 배경에는 우리나라에도 지구온난화 등으로 생태계
교란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 부족으로 정확한 원
인 규명과 효과적인 대책 수립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100년 후 국내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변하여 우리
나라를 상징하는 소나무가 사라지고, 외래 병해충의 급속한 확산으로 농작
물 피해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90년대 말부터 동?남해안의 갯바위에
‘백화현상’이 발생, 해조류가 사라지고 해삼, 홍합 등이 30~40% 감소되
고 있으며 또한 블루길,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에 의해 토종 물고기가 수난
을 당하는 등 고유생태계 교란이 심각하고, 까치 등 유해조수로 인한 농작
물 피해도 매년 급증(‘96년 18억→’99년 114억원)하고 있다.

한편 미국 등 선진외국은 80년대부터 정부 주도하에 장기생태연구를 실시하
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8회 세계생태학대회에서도 세계
석학들이 본 연구의 시행을 촉구한 바 있다.

환경부는 국가기초생태연구 수행에 필요한 예산 등의 확보를 위해 기획예산
처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본 사업의 본격 실시에 앞서 금년
에 산림 1개소 (강원도 점봉산), 강 1개소(낙동강 하구), 연안 1개소 (전
남 함평만), 동물 1개 분야 (까치)에 대해 시범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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