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 소비심리 위축”

― 2003년 1/4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하락’, 소비심리위축 영향
― 대한상의, 855개 소매유통업체 조사…2003년 소매유통업 1/4분기 경기
전망지수(RBSI) ‘85’
― 백화점, 홈쇼핑, 전자상거래 등 상승세 주춤…‘할인점’만 호조세 지


내년 1/4분기에는 소매유통업의 경기가 위축될 전망이다. 국내경기 불
안과 소비심리 급랭 등으로 소매유통업 경기지수가 지난 2002년 3/4분기 이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전국 85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3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지수가 '85'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
년 4/4분기때 ‘112’보다 지수가 24.1%나 떨어진 것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지수 추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구   분


‘02. 1/4분기


2/4분기


3/4분기


4/4분기


03. 1/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RBSI)


94


131


125


112


85


이로써 국내 소매유통업계 경기지수는 2002년 2/4분기 ‘131’을 정점으
로 3/4분기 ‘125’, 4/4분기 ‘112’에 이어 3분기 연속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資料 : 대한상의, 2002. 12. 24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 두자리수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업계
는 경기하락 및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
라 내년 1/4분기에는 경기전망지수가 ‘8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은 합리적인 소비패턴 정착, 신도시 개발, 자동차 보급 확대 및
지속적 신규점포 개설(2002년 47곳)에 힘입어 올해 백화점 매출액을 추월하
는 한편 내년에도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126’)

전자상거래업은 인터넷 보급 정착 및 전자상거래 거래 신뢰성 향상, 안방
쇼핑 증가추세 등으로 내년 1/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었
으나, 지난 분기(‘157’)보다는 성장성이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116’)

홈쇼핑 등 통신판매업은 기존의 LG홈쇼핑, CJ쇼핑 등의 경쟁이 심화되는
한편 신규품목 개발미흡 등으로 지난 분기(‘146’)보다 지수가 떨어질 것
으로 예측했다.(‘105’)

편의점 역시 올연말 까지 점포가 5,600개 달하는 한편 내년에는 7,000개
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의 치열한 점포확대 경쟁으로 시장규모의 급격한
신장이 예상되지만 이에 반하여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하여 지난 분기('93')
보다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70’)

수퍼마켓도 대형할인점과 전자상거래 등에 그 자리를 많이 내어 주면서 입
지가 더욱 좁아져 지난 분기('89')보다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63’)


2003년 1/4분기 소매유통업태별 경기전망지수


    
    
    


    
    
    


    
    
    


    
    
    


    
    
    


    
    
    


    
    
    


    
    
    


소매유통업


구분


2002. 4/4분기


2003. 1/4분기


백화점


165


81


할인점


116


126


슈퍼마켓


89


63


편의점


93


70


방문판매


107


97


전자상거래


157


116


통신판매


(홈쇼핑 등)


146


105





한편 2003년 1/4분기에 국내 유통업체들은 ▲ 소비심리 위축(32.2%) ▲
동일 소매업태간 경쟁심화(16.5%)가 가장 큰 경영애로가 될 것으로 전망하
였으며, 다음으로는 ▲ 타소매유통업태와의 경쟁심화(10.6%) ▲ 전문 유통
인력 부족(9.3%), ▲ 유통마진 하락(5.4%) ▲ 인건비 비용상승(5.0%) 등을
지적하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소매유통업도 가계대출억제, 신용카
드 관리 엄격 등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소매업태별로는 할인점, 무점
포판매 등은 다소 신장세가 예상되나 백화점과, 수퍼마켓, 편의점 등은 약
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參考> 소매업 경기전망 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7
개 소매업태(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방문판매업, 통신판매업, 전자상거래
업, 수퍼마켓)를 대상으로 현장 체감경기를 조사, 지수화한 것으로 소매유
통업의 경기를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표이다. 지수는 0~200 사이로 표시되
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
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