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심에서 양방향 협업으로 발전해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 전자상거래지원센터 (ECRC)는 28일 '협업적
IT화 추진방안' 연구과제(대표연구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권영선 교
수)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한 권영선 교수는 "미국의 Dell이나 Intel
등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국내 대기업들에게 지속적
인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협업시스템의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은 EDI나 독자적인 사설 VAN망을 구축하여 1, 2차 협력
업체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는 형태로 협업을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
다"고 밝혔다.
권교수는 이와 관련 바람직한 협업 모델 정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기존
의 대기업 중심의 협업에서 전체 협업 참여자의 역할을 강조하는 양방향의
협업(Reciprocal collaboration)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 협업적 IT화 필요성에 대한 확산 협업적 IT화 모범사례 개발 협
업적 IT도구간 호환성을 제공하는 정보중개자 양성 객관적 평가시스템 구
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토론에 참가한 윌러스의 전찬우 이사는 "바람직한 정부의 협업적 IT화는 협
업으로 발생한 이익이 대기업은 물론 협력 체인망상의 중소기업/유통업체
등에게도 돌아가게 하여 협업의 모든 주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공통 수발주 정보 등
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고, 협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필요
하다" 고 지적하면서 "중소기업을 묶는 협업망이 모기업 협업망들과 연계되
도록 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협업적 허브망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롯데마트의 허 수 부문장은 "유통업체와 제조 대기업과의 협업은 대
기업이 이미 구축한 인프라의 호환성 문제로 협업에 어려움이 있으며, 중소
기업과 협업은 IT 인프라 부족과 업무 프로세스 비표준화의 문제 때문에 유
통업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허 수 부문장은 협업의 필요성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기 위해서 "유통업체
와 협력업체가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이익에 대한 명확한 정의/공유가 선
행되어야 하며, " 국가적인 상품코드체계 표준화 유통업체별로 구축한
EDI 언어체계에 대한 통일 대기업을 위한 전략 및 목표범위 공유를 정부
가 제시 중소기업용 IT 인프라 구축 및 세제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