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자 2천 여명 논문 1천300 여편



한국생태학회(회장 길봉섭 원광대 교수)가 국제생태학회
(INETCOL)와 공동으로 12일부터 8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8회
서울 세계생태학대회"를 개최한다.

세계생태학회는 환경과학자와 행정가, 시민운동가 등 50개국
참가인원 2000명에 발표논문만도 1300여편에 이르는 세계
최대규모의 생태학 학술대회로서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의 생태
학"(Ecology in a Changing World)을 주제로 열리게 된다.

서울 세계생태학대회에는 또한 전문가들이 지구환경 변화와 환경
정보 및 기술, 생태계의 복원, 경관생태, 생태도시계획 등 23개
생태학 분야에서 연구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서해안 갯벌의 건강성과 중국의 사막화와 황사, 산불, 경관
생태, 복원생태, 농업생태학, 장기생태연구, 지구온난화와 식생
변화 등에 관한 최신의 생태환경 이론 연구사례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생태학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갯벌전문가로 유명
한 일본의 토바시 사다요시 박사가 황해 생태지역의 생물종 다양
성과 생태지역 보전안을 제시하고 중국과학원이 300년간에 걸친
내몽고 지역의 사막화와 생태변화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세계생태학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오전에는 생태환경 분
야 세계 최고의 석학들을 초빙해 `특별강연"을 갖고 오후에는
`시민공개 강연회"를 열어 삶의 질 향상과 생태적 생활에 대한
강연에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강연은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씨와 최재천 서울대 교수 등이 연사로 예정돼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생태학자 학술대회로 4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
며 열리는 세계 생태학대회는 지난 7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처
음 시작, 아시아에서는 지난 90년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처음개
최 됐다.

한국생태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생태환경 분
야의 최신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국내 환경생태 분야의 위상을 강
화하고 관련 학문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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