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풀 '식물계의 황소개구리' 서양등골나무 등 퍼져


황소개구리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대표적인 외래종으로 꼽혀 대대
적인 포획을 당한 이후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었다는 조사결과
와는 반대로 이제는 외래 식물이 우리의 토종식물 자리 를 차지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 외래식물은 1980년 110종이던 것이 2002년 181종으
로 늘어났으며 대부분이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서식하고 있다고
박인상 의원이 2002년 환경부 국감에서 지적했다.

외래식물의 경우 번식력이 강하고 인체에 해로운 것이 많아 대책
이 필요하지만 현재 환경부가 해로운 외래식물로 지정한 6종
외에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식물이 더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
등은 아직까지 전무한 상태다.

또한 외래식물이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지에 대해서도 정
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서울의 경우 ´초원의 황소개구리´라는 별명을 가진 서양 등골
나물이 여름 내내 꽃을 만발하며 남산을 점령하고 있었고 엄청
난 번식력으로 씨앗을 퍼트리고 있다. 이 서양등골나무는 번식
력이 워낙 좋아 처음 발견된 지 20여년 만에 남산 전체 면적의
20%를 잠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국립공원 북한산의 경우 692종의 식물 중에서 이런 돼지풀 같
은 외래식물이 77종에 달하고 있다.
국립공원관계자는 외래식물이라도 식용이나 약용식물은 무방하지
만 검증도 안된 상태에서 토종식물 생태계를 크게 위협할 수 있
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고 이맘때쯤이면 여름 내내 꽃을 피워
개체수를 크게 불린 돼지풀이나 단풍잎돼지풀 같은 외래식물들
의 꽃가루가 눈병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