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영국 정부는 장기 기증자들에게 대가를 받는 것을 허용하
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부는 1989년이식용 장기를 제공받는 대가로 돈을 지불
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바 있지만 인체장기 이식법을 개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유로 장기기증에 대한 비판자들은 이 같은 허용 조치가
신체 부위의 상업적 거래를 부추길 수 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성명을 밝히지 않은 보건부의 한 대변인은 "아직 어떤 것도 결
정되지 않았다"면서 "검토중인 한 가지 문제는 산 사람이나 죽
은 사람의 장기에 대한 상업적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을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협의과정에
서 드러난 의견들을 취합중" 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에서는 의사 2명이 기증자의 이식용 신장을 입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자들에게 공언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징
계처분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두 의사는 장기 불법 거래를 취재중인 기자들의 함정 취재에 속
아넘어가 서방의 부유한 환자들을 대신해 남아시아 빈민의 신장
을 구입한 것이다.

일부 의사들은 장기 제공의 대가를 허용함으로써 친척간에 신장
과 같은 장기 제공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판자들은 이 같은 허용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집권 노동당의 톰 워트슨 의원은 "40년이나 된 이식 관련 법률
을 개정할 필요는 있으나 장기 기증에 대가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앞으로 택할 방법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로 그는 "장기 기증 친척에게 대가 지불을 허용한다면
결국 인간 장기의 상업적 거래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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